이동진 평론가가 '사랑의 하츄핑' 리뷰 요청에 센스 넘치는 댓글을 남겼다.
최근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유튜브 영상에는 "좋은 말로 할 때 '사랑의 하츄핑' 부탁드립니다"라는 댓글이 달려 주목을 받았다.
'평론계 아이돌', '빨간 안경' 등으로 불리는 이동진 평론가는 국내 다양한 한국 영화와 외화, 애니메이션 등을 리뷰하고 한줄 평과 별점을 매기는데, 개봉 2주 차를 맞은 '사랑의 하츄핑'이 보이지 않자 이 같은 요청이 생겼다.
해당 댓글을 캡처해 블로그에 올린 이동진 평론가는 "하츄핑이요?"라며 "제가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보러갔다 혹시라도 어우어우 눈물 바다로 못 일어날까봐..."라며 재치있는 이유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게시물을 접한 한 팬은 "비겁핑"이라는 댓글을 적었고, 이동진 평론가는 "나도 좀 살자"라며 대댓글을 달아 웃음을 안겼다.
지난 7일 개봉한 '사랑의 하츄핑'은 운명의 소울메이트를 찾아 나선 로미와 하츄핑의 첫 만남을 그린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기존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의 첫 번째 영화로, 극장판 프리퀄로 만들었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의 필람무비로 등극하면서 흥행 순항 중이다.
하츄핑 캐릭터는 전국 미취학 아동들 사이에서 신드롬급 화제를 모으며, '제2의 뽀로로' 등으로 불리고 있다. 이처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평소 이동진 평론가의 날카로운 한줄 평과 별점이 공개된다면 전국 어린이들의 '최대 빌런'이 될 수도 있는 상황. '동심 지킴이' 이동진 평론가가 '비겁핑'에 센스 있게 대응하면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비겁핑에서 뿜었다" "예상 한줄평 '용돈으로 빚어낸 핑크빛 처연함'" "진정한 평론가는 하츄핑의 사랑스러움까지 분석해야 합니다ㅋㅋ" "비겁핑 보러왔습니다" "나도 좀 살자 너무 귀엽습니다" "평론가 님의 별점 보고 예매 결정할게요" "너무 웃겨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사랑의 하츄핑'은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한국 영화 '파일럿'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탈환 및 흥행 역주행에 성공했다. '파일럿', '에이리언: 로물루스', '행복의 나라'에 이어 TOP4에 안착했을 뿐 아니라, 신작들을 제치고 다시 박스오피스 순위 반등의 기록을 쓰며 흥행핑의 저력을 입증했다.
또한 '사랑의 하츄핑'은 개봉 9일 만에 54만 5,882명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한 디즈니픽사 '인사이드 아웃 2', 드림웍스 '쿵푸팬더4', 일루미네이션 '슈퍼배드4', 디즈니 '위시'에 이어 2024년 애니메이션 흥행 TOP5 안착도 예고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KBS 제공, 영화 포스터, 이동진 평론가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