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살’ 이상민x‘스톤’ 도경완, 1000회도 자신있는 ‘차달남’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8.16 15: 23

이상민, 도경완이 ‘차트를 달리는 남자’ 400회를 기념했다.
16일 오후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 400회 기념 기자간담회는 MC 이상민, 도경완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진행은 연출을 맡은 최산 PD가 담당해 질문을 전달했다.
‘차트를 달리는 남자’는 등줄기 오싹하게 만드는 미스터리 사건부터 분노지수 상승시키는 막장 사건까지전 세계 별별 사건을 끝까지 파고 파는 차트쇼로, 지난 2016년 10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 8년 넘게 방영 중이다.

2024년 기존의 우주선 콘셉트에서 전 세계 소식들이 모이는 물류센터 콘셉트로 리뉴얼하며 세트와 로고, MC들의 의상까지 시각적인 변화를 만든 '차트를 달리는 남자'는 더욱 흥미로운 주제들로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공식 인터뷰가 시작되기 전, 가벼운 밸런스 게임을 진행했다. 먼저 이상민에 ‘차트를 달리는 남자vs아는형님’을 묻자, 그는 “‘차트를 달리는 남자’. 두말 할 것 없다”면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장수프로그램은 ‘차달남’이 유일하다. 제가 하는 방송 대부분 장수프로그램이긴 한데, 제가 하는 방송 중 쇼츠를 방송화한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말이 필요없다”라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도경완도 “저도 방송 이거 하는데 ‘요즘 바쁘지?’하신다. 이게 방송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공감했다.
이어 ‘경험과 재산을 버리고 20대vs지금 나이 그대로 살기’라는 질문에는 “현재 상황 그대로 지금 나이로 있기. 뭐 과거의 경험과 그런 게 없었으면 ‘차달남’ 엠씨를 못했을 것 같다”며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을 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상위 0.1% 외모와 재산 중에서는 재산을 선택하며 “이건 저를 떠나서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저는 제 외모에 만족한다. 너무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다음으로 도경완은 ‘국민MC되기vs장윤정과 결혼하기’라는 질문에 “장윤정과 결혼하기. 이건 이유가 있다”면서 “국민 MC가 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장윤정과 결혼하는 거다. 지름길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장윤정보다 하루 더 살기, 하루 덜 살기’라는 질문이 등장하자, 이상민은 “개인적인 질문은 없나요? 장윤정 씨와 함께 해야하나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도경완은 이에 굴하지 않고 “장윤정보다 하루 더 살기. 한번 술을 먹다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 보내는 거, 뒤치다꺼리 하기 싫다고. 제가 어떻게 더 살고, 편히 보내드리고 그 다음에 따라가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성욕 포기vs전재산 포기’라는 질문이 나오자 이상민은 “재산이 있어요?”라고 딴지를 걸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에 도경완도 “포기할 게 없는 걸 포기하라니까”라고 자폭한 뒤 “전 재산을 포기하겠다. 전재산을 포기해도 축적이 가능하다. 다만 성욕은 축적이 안된다”라고 답했다.
특히 ‘전재산’에 장윤정의 재산도 포함된다는 특징을 설명하자 “전재산에 장윤정을 포기한다고 하면, 성욕을 포기해야 한다. 제가 어떻게 장윤정 씨를 포기하냐. 장윤정 씨 재산도 포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이를 듣던 이상민이 “한 천 억 있냐”고 묻자, 도경완은 “그정도는 아니다. 조금 부족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밸런스 게임이 종료된 뒤 두 사람은 400회 관련 질문을 받고 답변을 이어갔다. 400회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이상민은 “뭐라고 할까. 전세계에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여러분께 흥미있게 소개하는게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숏츠가 많은 분들에 사랑을 받고 있으니, 콘텐츠 하나하나 즐겁게 바라봐주신 것 같다”고 털어놨다. 도경완도 “봐주시는 분들이 공감해주시기 때문에 오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루는 소재가 대체로 한번쯤은 맞닥뜨릴 수 있는 경험, 그런 공감들을 해주시기 때문에 사랑으로 이어지고, 시청률로 이어지고 400회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차달남’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이상민은 “래퍼와 아나운서의 만남”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각자 감성으로 하는 스피치가 차달남의 매력이다. 래퍼는 감성이 담겨져 있고, 아나운서는 리액션에 감성이 담겨져있고. 이게 ‘차달남’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고, 도경완은 “다른 결이 하나로 수렴하는 게 보는 재미가 있다. 아동 이야기가 나오면 화도 나고. 그래서 결이 다른 두 사람이 같은 느낌을 받고, 분노를 표출하는 재미도 가장 크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에게 서로를 한 단어로 정의해달라고 요청하자, 도경완은 “저한테 장윤정씨가 꼬리표 처럼 따라 붙듯이 상민이 형한테도 ‘산전수전’이 달라 붙는다. 그런 걸 보면서 제가 막역하게 지내지는 못하지만, 확실히 단단한 것 같다. 굳은 살이 마음에도, 겉에도 있다. 그런 걸 겪은 분 답게 보면서 ‘굳은살 덩어리’같다고 느꼈다. 말랑한 부분도 있긴한데, 확실히 내공이 느껴진다. 어떤 사건을 봐도 어떤 심리였을 것같다, 피해자는 이런 기분이었을 것 같다고 짚어준다”고 칭찬했다.
이상민은 도경완에 대해 “돌경완이다. 스톤, 휩쓸리지 않는 것 같다. 어떤 상황에도 단단하다. 굳은살은 계속 경험에 의해 축적되어야 생기는 건데, 돌은 원래 모양에서 깎여서 만들어진다. 같은 단단함이어도, 저와 조금 다른 느낌이다. 위아래도 없고 진짜 굉장히 돌같은 묵직함이 있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만약 자신을 주제로 이야기가 나온다면 어떤 내용일 것 같냐는 질문에 이상민은 “그냥 이상민 아닐까요? 제 이야기는 할리우드에서 다뤄야 할 정도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주제는 라이프, 내용은 머니”라고 자폭했고, 도경완도 “저는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인생역전? 결혼 잘한 사람들 편에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기억하는 차트는 무엇이 있을까. 이상민은 “기네스에 오른 사람 편에서, 온 가족이 기네스에 도전한 인도 가족. 가족이라는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렇게 생각하는데, 기네스 경신에 도전하는게 재밌고 웃겼고, 가족에 대한 의미도 느낄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도경완은 “저는 이 질문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주제가 딱 떠오르지는 않았다. 근데 공통점이 있더라. 저는 인류애, 존엄성을 훼손하는 회차는 늘 화가 났다. 여성, 아이, 짐승에 대한 슬픈 이야기는 전해드릴 때 화도 내고 욕도 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고, 이상민은 “도경완씨는 가족, 아이들의 피해만 나오면 화를 많이 낸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도경완은 “의붓아버지가 딸 아이를 수영장에 집어던져서 사망하게 했던 일을 보면서 인간의 탈을 쓴 악마가 많다고 말했는데,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장점 중 하나라고 느낀다. 내가 얼마나 편안한 삶을 사는지,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느끼게 된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앞으로 다뤘으면 하는 이야기를 묻자, 이상민은 “가장 좋아하는 차트가 주식 차트일 것 같다. 주식, 경제, 돈에 대한 차트를 한번 ‘차달남’에서 다루면 어떨까”라고 했고, 도경완은 “저는 이프로그램을 하면서 우리 나라 이야기는 안하지 않냐. 그래서 유익한 내용으로 저는 한번쯤은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 10선, 100선 해서 몇 회차가 나가든 한 번 분야별로, 문화예술계, 체육계로 해서 우리나라를 빛낸 인물로 해보고 싶다. 한국 월클 버전, 저는 거기에 이상민씨가 포함된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한편,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30분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KBS조이,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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