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광복절 당일 일본 국가 기미가요가 나오는 오페라를 송출하고, ‘거꾸로’ 태극기를 뉴스에 사용한 점을 사과한 가운데, KBS 엔터 유튜브 로고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1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KBS 유튜브 채널 중 하나인 ‘KBS Entertain’ 채널 로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게시물이 등장했다
해당 글을 작성한 이들은 일본에서 ‘헤노헤노모헤지’라는 문자 말장난을 차용해 만든 로고가 아니냐고 의혹을 던졌다. ‘헤노헤노모헤지’는 일본어 히라가나 문자를 이용한 장난으로, 문자를 적절하게 배치할 경우 사람의 얼굴 표정을 묘사하는 모양이 나온다.
KBS가 유튜브 채널 로고를 사용한지는 5년이 지났다. 2019년부터 사용중인 로고였으나, 광복절 당일 불거진 연이은 논란에 유튜브 채널 로고까지 불똥이 튄 것.
이와 관련해 KBS 측은 16일 공식입장을 통해 “KBS Enter 채널 로고(ent)는 2019년 11월부터 적용된 디자인으로 웃는 표정을 문자 이모티콘 형태로 그려 만들어낸 세계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디자인 형태”라고 설명했다.
KBS 측은 “일본어 문자를 참조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눈/코/입 위주로 웃는 얼굴 표정을 만든 영어 소문자 e, n, t는 (enter를 상징) 일본어 문자와는 명백히 다르다”며 “한글, 영어 등 여러 문자를 활용해 표정 이모지를 만들어내는 여러 디자인이 있고 엔터 채널 로고 역시 그러한 디자인인데, 일본어 히라가나를 활용해 그린 일러스트 사례를 KBS ent 채널의 로고와 비교하는 것은 과한 트집잡기로 보인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KBS 측은 앞서 광복절에 일어난 두 사고에 대해 “국민들께 불쾌감을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히고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며, “광복절 이슈와 관련한 과도한 해석이나 무리한 억측이 나오지 않도록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이하 KBS 공식입장 전문
KBS Enter 채널 로고(ent)는 2019년 11월부터 적용된 디자인으로 웃는 표정을 문자 이모티콘 형태로 그려 만들어낸 세계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디자인 형태입니다.
일본어 문자를 참조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눈/코/입 위주로 웃는 얼굴 표정을 만든 영어 소문자 e, n, t는 (enter를 상징) 일본어 문자와는 명백히 다릅니다.
한글, 영어 등 여러 문자를 활용해 표정 이모지를 만들어내는 여러 디자인이 있고 엔터 채널 로고 역시 그러한 디자인인데, 일본어 히라가나를 활용해 그린 일러스트 사례를 KBS ent 채널의 로고와 비교하는 것은 과한 트집잡기로 보입니다.
KBS는 "국민들께 불쾌감을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히고,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광복절 이슈와 관련한 과도한 해석이나 무리한 억측이 나오지 않도록 부탁 드립니다.
/cykim@osen.co.kr
[사진] KBS 유튜브, 헤노헤노모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