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로에 버려진 시신, '핏빛 살얼음'으로 범인의 단서 찾아내 ('용감한 형사들3') [Oh!쎈 리뷰]
OSEN 김채윤 기자
발행 2024.08.16 22: 00

'용감한 형사들3'에서 농수로에 유기된 남성의 살인 사건 전말이 공개됐다.
16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연출 이지선) 49회에 조순석 형사가 출연한 가운데, 추운 겨울 농수로 아래에 남성의 시신이 유기된 사건에 대한 수사기를 밝혔다.
사건의 시작은 마을 순경의 제보를 통해서였다. 콘크리트 농수로 아래에 일부러 볏단으로 가려놓은 듯한 시신을 목격됐고, 볏단을 치워보자 한쪽 팔을 위로 뻗은 채 엎드려 있는 중년 남성의 시신이 있었다.

용감한 형사들3

용감한 형사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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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은 수 차례 둔기로 맞은 듯 머리가 함몰되어 있었고, 목에도 칼에 찔린 흔적이 있었으나, 상처에 비해 혈흔이 많지 않았다. 이상한 점은 추운 겨울날 외투없이 셔츠에 바지 차림인 것이었다. 시신은 날씨 탓에 완전 꽝꽝 얼은 채로 부패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였다. 
다행히 시신이 온전한 상태여서 부검실로 옮겨 신원 확인을 했다. 주변이 논밭이다 보니 CCTV가 전무했고, 시신의 유기 시점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현장을 둘러보다 보니, 50m 떨어진 지점에 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혹시 사건과 관련있을까 싶어 확인해보니, 차 문이 열려있고, 수상한 흔적들이 발견되었다. 주차된 차량은 픽업트럭이었는데, 차량 내부 화물칸을 보니 붉은 빛의 얼음이 있었다. 차량 아래 땅바닥으로 액체가 죽 흘러서 얼어 있는 것으로 보아 혈흔으로 파악되었다. 
용감한 형사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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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적조회를 해보니,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6km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남성이었다. 그러나 차량의 주인이 사망한 피해자로 밝혀지면서 차에 대한 정보는 파악하기 어려뒀다.
부검 결과 사인은 두개골 골절에 의한 뇌출혈이었다. 유기 현장이나 트럭 화물칸에 목 자창으로 인한 출혈이 거의 없었던 것은 이미 사망한 피해자의 목을 칼로 찔렀던 것 때문이었다.
피해자의 부고를 듣자마자 아들이 어머니를 모시고 경찰서에 찾아왔고, 아들은 실신, 어머니는 오열을 했다. 주변에 의심가는 상대는 없고 장모님의 떡 기술을 이어받아 2대째 방앗간을 운영할 정도로 성실한 사람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chaeyoon1@osen.co.kr 
[사진] ‘용감한 형사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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