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에게 죽음을'에서 변요한이 억울한 누명을 쓴 채 복역한 가운데, 모친 김미경이 결국 죽임을 당했다.
8월 16일 방송된 MBC 새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하 ‘백설공주’, 기획 권성창, 연출 변영주, 극본 서주연, 제작 히든시퀀스/래몽래인) 1회에서 고정우(변요한 분)가 출소 후 돌아온 마을에서 문전박대를 당했다.
10년 징역 생활을 마친 뒤, 고향으로 돌아와 가족들을 만나러 온 고정우는 과거를 떠올렸다. 의과대학에 합격한 일을 축하하기 위해 파티를 연 날, 고정우는 박다은을 처음 만나 한 눈에 반했다.
하지만 지금 그를 반겨주는 건 낯선 종업원 하설(김보라 분). 식당에는 알콜 중독자가된 심보영의 아버지 심동민(조재윤 분)이 난동을 피우고 있었다.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치우던 고정우의 어머니 장금희(김미경 분)에게 다가간 고정우는 심동민에게 멱살이 잡혔다. “장례라도 치르게 내 딸 어디 있는지 알려달라”라고 소리를 질렀다.
어머니에게 말을 걸려던 고정우, 그러나 어머니는 “출소가 오늘이 맞구나, 너 여기서 못 살아. 형량 다 채우고 나왔어도, 그 죄값 못갚아”라고 말했다. 이어서 장금희는 “평생 그 생각 잊지 말고 살아”라며 “난 여기서 죽을 때까지 있을거야. 내 아들이 죄인이니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고정우가 “엄마”라고 불렀지만, 장금희는 “네가 살인자가 된 순간 너는 이미 내 아들 아니었어”라고 말하며 돌아섰다.
집으로 돌아온 고정우를 본 장금희는 담담한 목소리로 “내일 밥 먹고 가”라고 말했다. 이에 고정우는 “우리 다른 데 가서 다시 시작하자. 같이 가자”라고 말했다. 이에 장금희는 “엄만 여기 있을 거야. 너는 가야지, 젊은 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고정우는 “나 앞으로 뭘 할 지, 내가 어떻게 살아갈 지, 모르겠어 엄마 없으면 안 돼”라고 말했고 장금희는 “엄만 괜찮아”라고 대답했다. 동네 주민들에게 몹쓸 대접을 받고 있던 어머니에 마음이 쓰였던 고정우는 “죄는 내가 지었는데 엄마가 왜 이러고 있어. 이젠 아빠도 없고, 내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10년동안 면회도 안오고, 나때문에 계속 이러고 있었던 거야?”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금희는 “자식 시체도 못 찾고 10년동안 지낸 사람도 있어. 그 사람 마음 속은 지옥이야”라며 “넌 여기 떠나야 해, 엄마가 죽었다고 해도 오지 마”라고 단호한 면모를 지었다. 다음 날 아침, 고정우는 홀로 서울로 떠나겠다고 메시지를 보냈으나, 어머니 장금희가 불의의 사고로 인해 추락하는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예고편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알고 분노한 고정우가 사건을 밝히기 위해 나서는 장면이 그려져, 다음화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chaeyoon1@osen.co.kr
[사진]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