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게 한 방을 맞으며 전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우려할만 사안은 아니었다. 단지 1패 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젠지가 농심을 상대로 압도적인 화력쇼를 펼치면서 시즌 열 여섯번째 승전고를 울렸다.
젠지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농심과 경기에서 ‘캐니언’ 김건부와 ‘페이즈’ 김수환의 활약을 앞세워 깔끔한 2-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젠지는 시즌 16승(1패 득실 +30)째를 올렸다. 반면 연패를 당한 농심은 시즌 13패(4승 득실 -16)째를 당했다.
레넥톤-니달리-트리스타나-직스-레오나로 1세트 조합을 꾸린 젠지는 사정거리의 이점을 살려 농심의 매콤함을 지웠다. 코르키-제리로 미드 원딜을 구성한 농심이 힘을 내려고 했지만, 체급의 차이를 넘지 못하고 맥없이 31분 23초만에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서는 젠지가 연습으로 갈고 닦은 히든 카드들을 다시 꺼내들었다. 블리츠크랭크 서포터와 정글 스카너를 뽑아들고, 탑 제이스, 미드 트리스타나, 원딜 애쉬로 스카너와 블리츠가 버티면 남은 셋이 상대를 두드리는 조합을 내세웠다.
빠르게 ‘쵸비’ 정지훈의 트리스타나가 성장하면서 주도권은 일찌감치 젠지에게 넘어갔다. 초반 한타에서 트리플킬로 코어 아이템을 손에 쥔 정지훈은 폭발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농심을 패배의 나락으로 인도했다. 농심이 다이브를 통해 딜러진에게 타격을 입혔지만, 쫓아가기에는 힘이 여실히 부쳤다.
‘페이즈’ 김수환은 애쉬로 서머 시즌 11번째 POG에 선정되면서 플레이어 오브 더 스플릿의 수상을 확정했다. 현 2위인 ‘쇼메이커’ 허수(900점)가 남은 경기에서 단독 POG로 선정된다면 공동 수상하게 된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