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23)가 타구에 다리를 맞아 조기강판 됐지만 결장은 피할 전망이다.
사사키는 지난 15일 일본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시 에스콘 필드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삼자범퇴를 기록한 사사키는 2회말 선두타자 키요미야 코타로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하지만 아사마 다이키에게 강한 타구를 허용했고 타구에 왼쪽 발목을 맞아 쓰러졌다. 결국 더 이상 투구를 하지 못하고 사카모토 코시로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16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8km를 찍었다. 지바롯데는 1-6로 패했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지난 16일 “지바롯데는 소프트뱅크 선발투수 아리하라 코헤이에게 완봉승으로 막혀 3연패에 빠졌다. 경기 후에는 요시이 마사토 감독이 지난 15일 니혼햄전에서 부상을 당한 사사키의 몸상태를 전했다. 사사키는 2회 왼쪽 발목에 타구를 맞아 조기강판되는 불상사가 있었지만 선수 등록이 말소되지 않고 팀과 함께 소프트뱅크전이 열린 후쿠오카에서 가볍게 훈련을 소화했다”라고 전했다.
요시이 감독은 “(부상 이탈 없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세게 맞지는 않았다. 어제도 본인이 던지겠다고 했는데 말렸다. 다음 등판에서는 6이닝, 7이닝까지 제대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사사키가 정상적으로 등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사키는 최고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포크볼을 던지는 특급 에이스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58경기(354⅔이닝) 25승 13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한 일본 간판 에이스다. 2022년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퍼펙트게임과 한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경신하며 전국구 에이스로 떠올랐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벌써부터 사사키의 재능을 눈여겨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사사키는 매년 부상이 발목을 붙잡는 모습이다. 지난 시즌에는 15경기(91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아직까지 규정이닝을 한 번도 채우지 못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에는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타진했지만 아직 구단에 충분히 기여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지바롯데가 이를 거부하면서 갈등을 빚기도 했다. 결국 사사키는 진통 끝에 지바롯데와 연봉계약을 맺으며 일본에 잔류했다.
절치부심하고 시즌을 준비한 사사키는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부상과 싸우고 있다. 올 시즌 12경기(71이닝) 6승 3패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해 규정이닝에 한참 못미치는 상태다. 그래도 8월에는 복귀에 성공해 3경기(11⅓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중이다. 지난 등판에서 타구에 맞아 또 불운한 부상을 당할 뻔했지만 이번에는 큰 부상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겨울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사사키가 남은 시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고 건강을 증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