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30)가 연장 승부를 끝내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스즈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컵스는 1회말 선두타자 이안 햅이 2루타를 날렸다. 마이클 부시는 삼진을 당했고 스즈키는 3루수 뜬공을 쳤지만 코디 벨린저가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토론토는 4회초 1사에서 스펜서 호위츠가 안타를 날렸다. 알레한드로 커크는 투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고 윌 와그너의 진루타와 어니 클레멘트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5회에는 조 히메네스가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컵스는 5회말 선두타자 피트 크로우-암스트롱과 미겔 아마야가 백투백홈런을 날리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7회에는 햅이 솔로홈런을 날려 5-2까지 달아났다.
토론토는 9회초 대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커크와 와그너가 연속안타를 때려내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클레멘트는 유격수 땅볼을 쳐 2루주자가 3루에서 잡혔지만 조이 로퍼피도가 안타를 날려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투수 보크로 한 점을 만회한 토론토는 히메네스가 삼진을 당했지만 조지 스프링어가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달튼 바쇼는 삼진을 당했다. 컵스도 9회말 점수를 내지 못해 승부는 연장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컵스는 10회말 선두타자 부시가 볼넷을 골라내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스즈키는 토론토 우완 구원투수 채드 그린의 5구 시속 87.9마일(141.5km) 슬라이더를 받아쳐 3-유간을 꿰뚫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컵스는 6-5로 승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오늘 경기는 컵스가 승률 5할 이하 팀들을 상댈하는 18연전을 시작하는 좋은 방법이었다. 시카고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한 자리를 따낼 희박한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빨리 승리를 쌓아야 한다”라며 컵스의 가을야구 가능성을 점쳤다. 컵스는 60승 63패 승률 .488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구 선두 밀워키(69승 52패 승률 .570)와는 10게임차, 와일드카드 3위 애틀랜타(64승 57패 승률 .529)와는 5게임차다.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에 대해 컵스 크렉 카운셀 감독은 “나는 그렇게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매번 이변은 일어난다”라고 강조했다.
중요한 승리를 이끈 스즈키는 “끝내기 안타를 쳐서 행복하다. 나는 보통 동료들을 축하하려고 점프를 하는 쪽이다. 그래서 축하를 받는 쪽이 되니까 참 좋다”라며 웃었다. 스즈키는 2022년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약 1151억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는 96경기 타율 2할6푼5리(373타수 99안타) 16홈런 56타점 52득점 10도루 OPS .809로 활약중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