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의 행복한 고민…’제파’ 이재민 감독, “PO 1R 상대 결정은 신중하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4.08.17 11: 31

디플러스 기아가 정규시즌 3위를 확정지었다. 한화생명과 2위 다툼에서는 밀려났지만, 스프링 시즌 진일보한 기량으로 체급을 올리면서 3위를 종료 직전 확정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드를 가진 만큼 DK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대진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까지 생겼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뛸 다른 세 팀 중 두 팀을 놓고 그들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DK는 1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브리온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쇼메이커’ 허수가 1세트 르블랑, 2세트 미드 제리로 단독 POG에 선정됐다.
이로써 4연승을 달린 DK는 시즌 12승(5패 득실 +11)째를 올리면서 남은 KT전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시즌 3위 자리를 굳히는데 성공했다. 3위를 확정한 DK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의 대진을 결정할 수 있는 시드 자격도 덩달아 확보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이재민 감독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KT와 새터데이 쇼다운인데 그 경기 이전에 3위를 확정지어서 KT와 마지막 경기는 조금 마음 편하게 임할 수 있게 됐다. 플레이오프 준비도 더 마음 편하게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정규시즌 3위 확정으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 1번시드 자격을 받은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이 감독은 “오랜만에 2-0 승리라 더 기분 좋다. 1세트를 이기고 2세트는 그동안 우리가 대회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픽들을 해봤다. 선수들이 스크림에서의 느낌과 실전에서 느끼는 체감까지 고려해 카드를 꺼내봤다. 1, 2세트 평가를 하자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잘 피드백하면 긍정적인 면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대진 상대를 묻는 질문에 이재민 감독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마지막 경기까지 경기력을 보고 정하려고 한다. 어차피 이제는 우리가 어떤 팀을 고를지만 정하면 되는 거라 다음 패치까지 예상해 조금 더 편하게 상대할 수 있는 팀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력적이든 픽밴적인든 우리가 하기 좋은 팀이다. 아직 엄청나게 깊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경기들을 잘 지켜보겠다. KT와 시즌 마지막 경기는 플레이오프에서 우리가 어떤 팀을 선택할지 판단하는 경기가 될 것 같다. 겪어보면 마음을 정할 것 같다(웃음)”고 유리한 상황을 최대한 이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머 정규시즌은 소위 AP정글+AD 미드, 즉 미드 포지션이 원딜이 나서는 메타였다. 디플러스 기아는 시즌 내내 AP메이지로 자신들의 색깔을 고수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AD 미드를 꺼내들었다.
14.16패치에는 도란의 검, 몰락한 왕의 검 AD 챔프들이 애용하는 아이템들의 강력한 너프가 예정됐다. 여기에 AP 미드 메이지의 단짝인 AD 정글러들의 버프로 힘을 받게 된다.
플레이오프부터 14.16패치로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 이재민 감독은 “어느 정도 예상하는 부분은 있다. 티어 재정비와 그거에 맞춘 플레이, 선수들의 콜 정도에 대해 생각하면서 준비 중이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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