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25)이 대주자로 나서 빠른 발을 과시했다.
배지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대주자로 출전해 득점을 올렸다.
시애틀은 4회초 선두타자 호르헤 폴랑코가 볼넷과 포일로 2루까지 진루했다. 루크 레일리는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피츠버그는 4회말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볼넷과 오닐 크루스의 진루타,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5회말에는 야스마니 그랜달의 솔로홈런과 마이클 A. 테일러의 안타, 도루, 포수 송구실책에 이은 앤드류 맥커친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7회 1사에서 테일러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피츠버그는 맥커친의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배지환은 맥커친을 대신해 대주자로 투입됐다. 레이놀즈는 삼진을 당했지만 크루스가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배지환은 테일러와 함께 홈까지 들어오면서 득점을 올렸다. 피츠버그는 9회초 폴랑코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5-3으로 승리했다.
지난 14일 샌디에이고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배지환은 이틀 휴식을 취하고 대주자로 돌아왔다. 타석 기회는 없었지만 득점을 올리며 올 시즌 22경기 타율 2할4리(54타수 11안타) 4타점 11득점 5도루 OPS .508을 기록했다.
피츠버그 선발투수 폴 스킨스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1사구 6탈삼진 2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올 시즌 16경기(98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하며 놀라운 데뷔시즌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4사구 5개를 허용하며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고 시속 99.4마일(160.0km)의 강속구를 뿌리며 구위로 위기를 극복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파이리츠는 타자들이 시애틀 선발투수 로건 길버트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가져왔다. 스킨스가 로케이션에 문제가 있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라고 스킨스의 호투를 조명했다.
스킨스는 “내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는 것도 아니었다. 나는 그저 잠깐 감각을 잃어버렸을 뿐이다. 어떻게 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곧 투구감각을 찾을 수 있을거라고 알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다시 제구를 잡기 위해서는 계속 던져야 했다”라고 말했다. 스킨스에게 끝까지 믿음을 보인 데릭 셸턴 감독은 “나는 우리 모두가 그에게 흠뻑 빠져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는 잠시 투구폼이 흔들리면서 볼넷을 내주면서 모두가 아마겟돈이라고 생각할 출발을 했다. 그는 그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메이저리그 투수이고 오늘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지 봤다. 그러면서 여전히 우리가 승리할 기회를 만들었다. 나는 그 점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스킨스의 역투를 반겼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