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20대 초반 영건들의 강속구를 앞세워 KT 마법의 여정에 제동을 걸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3-2 신승을 거뒀다.
두산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했다. 시즌 61승 2무 55패. 올해 KT 상대 전적 10승 3패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반면 최근 2연패, 수원 4연패에 빠진 KT는 54승 2무 59패가 됐다.
선발 곽빈이 7⅔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 110구 호투로 시즌 11승(8패)째를 챙겼다. 최근 부진을 씻고 7월 18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30일 만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이어 이병헌(⅓이닝 무실점)-김택연(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고, 김택연은 시즌 15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곽빈은 2018년 1차지명, 이병헌은 2022년 1차지명, 김택연은 2024년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에 나란히 입단했다.
마무리 김택연은 3-2로 앞선 마지막 9회말 1사 만루 위기에 처했지만, 대타 신본기, 박민석을 연달아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타선에서는 이유찬이 3안타, 정수빈, 양의지가 2안타, 조수행이 2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선발투수 곽빈이 토종 에이스다운 투구로 팀의 연승을 이어줬다. 8회까지 묵직한 속구를 던지며 상대 타선에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후반기 남은 등판에서도 오늘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라며 “뒤이어 등판한 필승조 이병헌과 클로저 김택연도 1점차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타선과 관련해서는 “조수행이 선제 적시타를 기록한 데 이어 8회 리드를 벌리는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며 역할을 해냈다. 5회 균형을 깬 양의지의 안타도 주효했다”라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끝으로 “원정임에도 이틀 연속 많은 팬들이 찾아와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셨다. 언제나 감사드린다”라고 팬들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두산은 18일 좌완 신예 최승용을 앞세워 시리즈 스윕에 도전한다. KT는 엄상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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