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언론도 전범을 옹호한 일본선수를 강하게 비판했다.
하야타 히나(일본)는 지난 3일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신유빈을 4-2(11-9 / 11-13 / 10-12 / 7-11 / 12-10 / 7-11)로 누르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하야타는 귀국 후 일본언론과 인터뷰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그는 “가고시마에 있는 가미가제(자살특공대) 특공자료관에 가보고 싶다. 내가 지금 탁구를 하고 있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싶다”는 망언을 했다.
2차 세계대전에서 자살특공대의 활약이 있었기에 후대인 하야타 본인이 있다는 자각이다. 일본이 먼저 전쟁을 일으킨 전범국이고 한국, 중국 등 다른 나라를 침략해 엄청난 피해를 줬다는 역사인식을 결여돼 있다.
가미가제는 2차대전시 패전을 앞둔 일본 전투기조종사들이 폭탄을 가득 실고 미국항공모함에 뛰어들었던 자살특공부대다. 불과 며칠 전 전세계 평화목적의 올림픽에 참여했던 선수가 전쟁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하야타의 발언 후 중국이 발칵 뒤집혔다. 중국 SNS 웨이보에서 “하야타가 발언을 철회하길 바란다”, “일본군인들에게 죽어간 수만명의 중국인들은 기억하지 않나?”, “하야타가 일본제국의 군국주의 침략의 역사를 미화하고 있다”고 격노했다.
하야타의 발언이 공개된 후 중국선수들도 격분하며 그와 SNS 팔로우를 끊었다.
일본언론은 하야타의 발언을 옹호하며 화를 키우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하야타의 발언에 대해 “기특하다. 역사인식이 제대로 된 청년이다”, “가미가제 특공자료관 방문을 환영한다”는 반응을 전했다. / jasonseo3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