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카이 귄도안(34, 바르셀로나)이 이적을 원한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일카이 귄도안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음을 표하며 이적시장 종료 전 이적을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FC 바르셀로나는 18일 오전 4시 30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라리가 1라운드에서 발렌시아 CF를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이 경기 바르셀로나는 전반 44분 우고 두로에게 선제 실점을 내준 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연이은 2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개막전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바르셀로나지만, 한 선수는 편히 웃지 못했다. 바로 일카이 귄도안이다.
귄도안은 1990년생 독일 국적 미드필더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맨체스터 시티 등에서 최고의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이후 2023년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으며 지난 6월 열린 UEFA 유로 2024에서 독일 대표팀의 주장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귄도안의 이적설이 나왔다. 조세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이 그를 원한다는 소식이었다. 당시 현지 매체들은 "바르셀로나는 귄도안을 영입할 당시 FA로 영입했기에 이번 이적 제안에서 흔들릴 수 있다. 만 33세의 귄도안에게 제안된 2,500만~3,000만 유로(약 375~449억 원)의 이적료는 거부하기 어려울 수 있다"라며 이 이적이 현실적으로 가능성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귄도안은 무리뉴의 러브콜을 거절했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언젠간 튀르키예 리그로 떠날 수 있지만, 이번 여름은 아니다"라며 바르셀로나에 잔류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귄도안의 생각이 바뀐 모양이다. 그는 이적을 원했다.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는 내부 갈등을 완화하고 아직 등록되지 못한 선수들의 등록을 돕기 위해 주요 선수의 이적을 강조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귄도안이 이적을 요청했다. 한지 플릭 감독과 데쿠 디렉터도 모두 알고 있는 사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발렌시아전을 앞두고 원정 소집 명단에서 귄도안의 이름은 예상치 못하게 빠졌다. 클럽은 그가 부상 문제로 결장했다고 설명했으나 귄도안의 이번 결장은 그의 이적 협상 시점과 완벽히 일치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귄도안은 시장 가치가 높은 선수다. 튀르키예에서 갈라타사라이의 회장이 그를 원한다는 소식이 여러 차례 전해졌으며 페네르바체 역시 그에게 관심이 크다. 사우디아라비아도 귄도안의 이적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바르셀로나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바르셀로나는 귄도안의 높은 연봉을 아끼길 원하며 이적료도 원한다. 그는 바르셀로나의 핵심 선수지만, 그를 대체할 선수는 구단에 충분하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