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미국 MLS 소식을 주로 전하는 'MLS멀티플렉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마르코 로이스(35, LA 갤럭시)가 LA 개럭시 이적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LA 갤럭시는 지난 16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우리 구단은 마르코 로이스를 자유계약(FA)으로 영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 6개월로 2026년 겨울까지다. 등번호는 18번을 사용한다.
1995년 도르트문트 유소년팀에 입단한 로이스는 2005년까지 차근차근 성장했지만, 체격이 왜소하다는 이유로 도르트문트에서 더 성장할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이후 로트 바이스 알렌으로 유스팀을 옮겼고 2006년 해당 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로이스의 성장을 눈여겨본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는 2009년 로이스를 영입했다. 이적 첫 시즌엔 벤치 자원으로 활약했지만, 오른쪽 윙포워드 자리에서 선발로 출전하면서 잠재력을 뽐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09-2010시즌 로이스는 리그 33경기에서 8골 3도움을 올리며 분데스리가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올라섰다.
2010-2011시즌 공식전 37경기에서 12골 9도움, 2011-2012시즌 공식전 37경기에서 21골 11도움을 올리는 등 엄청난 잠재력을 폭발시킨 로이스를 향해 '친정팀' 도르트문트가 손을 내밀었다. 도르트문트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던 카가와 신지가 2012-2013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전력 보강이 필요했던 도르트문트였다.
이후 로이스는 도르트문트에서 공식전 429경기에 출전, 170골 131도움을 기록하면서 DFB-슈퍼컵 우승 2회, DFB-포칼 우승 3회에 성공했다.
많은 이들은 로이스가 도르트문트에서 은퇴할 것을 예상했지만, 로이스는 2023-2024시즌을 끝으로 이별을 택했다. 그리고 미국 MLS의 LA 갤럭시가 로이스를 영입했다.
보도에 따르면 17일 갤럭시 선수로 첫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한 로이스는 "도르트문트와 이별을 택한 뒤 '이제 뭘 하지?'라는 고민이 생겼다. 분데스리가나 유럽을 떠나겠다고는 이미 결정을 내린 상태였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갤럭시와 첫 접촉은 5월이었다. 윌 쿤츠를 통해 접촉했다. 결정을 내리는 덴 오래 걸리지 않았다. 팀에 대한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고 그렉 베니 감독과 첫 대화도 좋았다.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흘러갔다"라고 말했다.
로이스는 또 다른 유럽 출신의 스타 리키 푸치와 합을 맞추게 됐다. 푸치는 지난 2018년 FC 바르셀로나에 등장해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면서 2022년 갤럭시 이적을 택했다.
로이스는 "그는 바르셀로나 출신 선수다. 우리 둘은 좋은 조합을 만들 것이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나나 푸치가 아니다. 팀 전체가 중요하다. 우린 하나로 뭉쳐야 한다. 이 단합은 우승컵을 만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난 더 이상 젊지 않다. 매일 성장하고 발전하는 젊은 선수들을 돕고 싶다. 축구에선 사소한 디테일이 정말 중요하다. 난 우리가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배니 감독은 "로이스와 같은 이름을 들을 때면, 모든 것이 제대로 맞아떨어지기까지 긴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 분명하다"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