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만을 기다렸다” 그라운드에 등장한 엉덩이 바지, 코치도 선수도 더위 잊고 웃었다 [오!쎈 인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8.18 17: 50

프로야구 SSG 랜더스 컨디셔닝 및 스트렝스 코치들이 무더운 여름날씨에 지친 선수들을 위해 재밌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SSG 컨디셔닝 및 스트렝스 코치들은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전 훈련에서 엉덩이 바지 등 재밌는 의상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훈련을 준비하던 선수들은 코치들을 보고 크게 웃으며 훈련을 시작했다. 코치들의 엉덩이 바지에 사인을 하거나 직접 의상과 소품을 입어보기도 하며 즐거운 분위기에서 훈련을 마쳤다. 
SSG는 “이번 이벤트는 컨디셔닝, 스트렝스 코치들이 여름철 지친 선수단을 위해 몇년 간 이어 온 것이다. 최근 무더운 날씨와 잘 풀리지 않는 경기 결과에 오늘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22년 '하와이안 셔츠', '23년 '근육맨 셔츠', '가발'로 웃음을 줬던 코치들은 올시즌 어떤 의상을 선택할지 고민했고 신부복, 영화 코스프레 의상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최종적으로 가장 우스꽝스러운 ‘엉덩이 바지’가 24년 의상으로 선정됐다”라고 설명했다. 

SSG 랜더스 제공

선수들도 컨디셔닝 코치들의 노력에 즐거운 반응을 보였다. 조병현와 송영진은 컨디셔닝 코치들의 엉덩이 복장에 매직으로 싸인을 했고, 한두솔과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그라운드에서 직접 컨디셔닝 코치들의 복장을 입고 사진을 찍었다. 워밍업 훈련 전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돼 선수들은 즐겁게 훈련에 임할 수 있었다.
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제공
SSG 고윤형 수석 컨디셔닝 코치는 “이날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선수들이 무더위에 지치고 경기가 조금 안 풀릴때 유쾌한 이벤트로 웃는 분위기를 만들어보고자 했다. 22년부터 진행한 이벤트인데 벌써 3년째를 맞이했다. 이런 유쾌한 이벤트가 우리 구단만의 문화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컨디셔닝, 스트렝스 코치들이 자발적으로 더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고르려고 하는 모습이 고맙다. 벌써부터 내년 복장은 어떤 걸로 할지 함께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태곤은 “컨디셔닝, 스트렝스 코치분들의 마음에 감사하다. 덕분에 선수들도 웃을 수 있었고 이를 계기로 분위기를 바꿔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라고 코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직접 소품을 써보기도 했던 한두솔은 “웃긴 소품을 입고 모르는 척 태연하게 치료를 해주시는 컨디셔닝, 스트렝스 코치님들을 보고 크게 웃었다. 평소에도 선수들을 위해 운동은 물론 심적인 부분에서도 케어를 해주시는데 이번 이벤트도 그렇고 항상 선수들을 신경 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신인 정준재는 “처음보는 컨디셔닝, 스트렝스 코치님들의 모습에 놀랐다. 나뿐만 아니라 선배들 모두 웨이트장에서부터 크게 웃었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운동할 수 있었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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