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우드 멀티골-호이비에르 풀타임.. 마르세유, 개막전부터 화력 폭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8.18 17: 34

메이슨 그린우드(23)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9, 이상 마르세유)가 성공적인 리그1 데뷔전을 치렀다. 
그린우드와 호이비에르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의 스타드 프랑시스 르 블레에서 가진 2024-2025 프랑스 리그1 1라운드 브레스와 원정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 5-1로 소속팀 마르세유의 대승에 기여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그린우드는 이날 가장 돋보였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오른쪽 돌파 후 선제골을 터뜨린 그린우드는 루이스 엔히키의 추가골 후 전반 31분 다시 3-0으로 달아나는 페널티킥 득점으로 연결, 멀티골을 작성했다.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차분하고 깔금하게 성공시켰다. 

[사진]마르세유 SNS

쿠엔탕 메를랑과 중원에 포진한 호이비에르는 이날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며 여전한 기량을 선보였다. 축구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호이비에르는 이날 118회 터치를 기록하며 91%의 패스성공률을 보였다. 또 리커버리 13회, 인터셉트 5회, 파이널 써드 패스 4회, 클리어링 1회였고 지상볼 경합은 10개 중 7개를 성공시켰고, 태클 성공률도 67%(6개 중 4개)에 달했다. 
[사진]마르세유 SNS
둘 모두 우여곡절 끝에 마르세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린우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스 출신이다. 촉망받는 유망주에서 장밋빛 미래가 보장된 공격수로 거듭나는 듯 했다. 하지만 그린우드는 지난 2022년 1월 여자친구 성폭행 및 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추락, 1년 반 넘도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 헤타페 임대를 거친 그린우드는 올여름 마르세유 합류 과정에서 논란을 겪었다. 맨유 시절 겪은 성폭행 논란 때문에 구단 이미지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 그린우드 영입 반대 여론에 부딪히기도 했다. 브누아 파양 마르세유 시장은 "그린우드의 행동은 형언할 수 없으며 용납할 수 없다"면서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르세유는 이런 반대를 무릅쓰고 그린우드를 영입했다. 마르세유는 그린우드에게 등번호 10을 배정해 그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맨유도 만족했다. 3000만 유로의 이적료와 함께 그린우드가 마르세유를 떠나 다른 팀으로 갈 때 이적료 중 일부를 챙길 수 있는 '셀온' 조항을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시작을 알린 셈이다. 
호이비에르 역시 마르세유에서 제 기량을 회복한 모습이다. 공격은 물론 수비까지 활발하게 움직인 호이비에르는 중앙 미드필더다운 면모로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토트넘에서 벤치 멤버로 전전한 모습을 씻어낸 활약이었다. 호이비에르는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등과 경쟁에서 밀려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사진]마르세유 SNS
마르세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로베르토 데 제르비를 영입해 관심을 모았다. 데 제르비는 하위권에 머물던 브라이튼을 2022년부터 중상위권 팀으로 변모시켰다. 이밖에 유벤투스, 바르셀로나 등에서도 데 제르비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데 제르비 감독의 선택은 마르세유였고, 마르세유 역시 대대적인 투자로 데 제르비 감독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지난 시즌 마르세유는 8위로 내려 앉았다. 이 때문에 유럽 대항전에 다시 합류하기 위해 올여름 상당한 전력 보강을 시도했다. 그 중 그린우드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토트넘에서 기량이 꺾였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호이비에르의 움직임도 확인했다. 공격과 중원의 두 이적생이 이번 시즌 마르세유를 리그1 정상권으로 이끌지 궁금하다. 첫 시작은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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