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SF9이 무더위를 타파할 청량 파워로 무장해 돌아왔다.
SF9은 최근 서울 강남구 FNC 사옥에서 열네 번째 미니 앨범 ‘FANTASY’(판타지)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월 발표한 미니 13집 ‘Sequence’ 이후 7개월 만에 가요계에 돌아온 SF9은 여름 컴백인 만큼 그간 보여준 카리스마를 벗고 한층 청량하고 시원한 매력으로 다가올 예정이다.
찬희는 “저희가 오랜만에 앨범을 들고 나왔는데 앨범명부터 팬덤 명으로 지은 것처럼 판타지 분들을 위해서 만든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여름을 겨냥해서 시원하고 청량미가 더해진 앨범이다. 즐겁고 행복한 활동이 될 것 같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새롭게 시작할 3부작 시리즈의 첫 포문을 여는 SF9의 이번 신보 ‘FANTASY’는 SF9이 새롭게 시작할 3부작 시리즈의 첫 포문을 여는 앨범이다. 2016년 데뷔 이래 지금까지 SF9을 있게 해 준 팬클럽 FANTASY를 위한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자 이들을 향한 멤버들의 속 깊은 메시지가 담겨 있다.
앨범명을 팬덤명으로 지은 이유에 대해 휘영은 “팬분들한테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과 팬분들이 보시고 싶어했던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을 했다. 팬분들을 위해서 준비했다. 이번 앨범은 특히 그래서 일부러 팬덤명을 앨범명으로 선택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빈은 “저희가 항상 뚜렷한 콘셉트와 세계관을 가지고 활동했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직관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멋있고 화려한 모습보단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사람. 아이돌이나 가상의 인물이 아니라 여러분의 옆에 있는 오빠, 형 이런 느낌으로 다가가고 싶었다. 그런 모습을 팬분들이 특히 보고 싶어 했다. 그동안 타이틀에서는 힘을 줬는데 이번에는 이지리스닝에 초점을 맞춰서 편안하게 다가가려고 했다”고 밝혔다.
인성 역시 “판타지라는 앨범명도 그렇고 복잡함을 배제한 앨범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간단하고 가장 심플한 게 가장 어려우면서도 재미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노래 자체도 직관적이지 않나. 우리가 간단한 것들을 놓치고 사는 것 같다. 그런걸 담백하게 담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의 참여가 돋보이는 바, 영빈과 휘영이 앨범 전곡 작사에 참여했고, 찬희는 수록곡 ‘Cruel Love’(크루엘 러브) 작사에 힘을 보탰다. 유태양은 처음으로 자작곡 ‘Melodrama’(멜로드라마)를 수록했다.
멤버들은 “안무는 이전에도 찬희와 태양이가 참여했지만 이번에는 챌린지 구간을 직접 만들었다”며 “뮤직비디오에도 멤버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했다. 최대한 녹여낼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인성은 “요새 부가 콘텐츠가 많지 않나. 그런 것도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저는 SNS를 담당하고 있는데 유행하는 거 모조리 다 할 생각이다.(웃음)”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SF9의 타이틀곡 ‘Don’t Worry, Be Happy’는 리드미컬한 신시사이저와 함께 베이스, 브라스가 트렌디하게 조화를 이루는 팝 댄스곡으로, 아련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이 멤버 각자의 개성 있는 가창력과 어우러진다. 이별 후의 아픈 마음은 잊고 상대방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는 메시지를 담아낸 가사가 펑키한 비트의 그루브감과 대비되어 인상적이다.
타이틀곡 선정 계기에 대한 질문에 영빈은 “타이틀곡은 제일 좋은 걸 기준으로 하는데 원래 후보들이 있었다. 이번에 8월로 컴백 예정을 잡고 준비해서 가장 여름스럽고 청량한 앨범은 무엇일까 고민했다. 이번에는 정말 청량함에 집중했다. 곡이 주는 메시지가 좋고 SF9만의 청량을 해보자 했다”고 답했다.
그간 주로 강렬한 콘셉트를 선보였던 SF9은 청량 콘셉트가 어색하지는 않았냐고 묻자 “어색함 보다는 색다른 느낌이 좋았다. 이런 콘셉트에 도전할 수 있고 팬분들의 니즈를 채워줄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무엇보다 막내 친구들의 매력과 청량함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기분 좋아지는 노래라고 생각하는데, 하는 우리가 즐겁고 그런 감정을 보시는 분들께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라고 밝혔다.
휘영은 “들었을 때 쉽게 들으셨으면 좋겠고 기억에 남는 멜로디였다 그런 평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문득 생각나서 듣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팀으로서 이루고 싶은 판타지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영빈은 “이루고 싶은 판타지는 굉장히 많다. 아직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고 개인적으로 아쉬운 건 코로나라는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 많은 걸 할 수 있는 시기였는데 그런 순간들이 오니까 아쉬움이 많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때 못했던 것들, 저희가 큰 공연장을 대관했을 때도 취소했어야 했던 다시 그때의 글로리를 찾고 싶다. 그때의 영광을 찾고 싶다. 지금은 힘을 빼는 게 대충하는 게 아니라 여유를 가지고 우리를 좋아해주시는분들이 있는한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mk3244@osen.co.kr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