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가성비 떨어져"..'대상' 노리는 박명수, '싱크로유' PD도 '외면'('사당귀')[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8.18 18: 59

'사당귀' 박명수가 KBS 대상을 목표로 당찬 포부를 내세웠지만 PD들의 외면을 받았다.
18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KBS PD들과 KBS 미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는 박명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명수는 KBS 6층 예능 센터를 찾아 'KBS 미래를 위한 간담회' 전단지를 부착했다. 며칠전 KBS예능센터장실을 찾은 박명수는 한경천 예능센터장, 박지영 '사당귀' CP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다른게 아니라 지금 '사당귀' 좋다. 화제성 올라가고 있고 제가 하는 라디오쇼 광고 완판이다. 그래서 제가 '사당귀'에서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본론 바로 말씀드리겠다. 저는 대상을 꿈꾼다"고 선언했다.

김숙은 "제가 듣기론 PD님 서른 몇분이 투표하는걸로 알고있다"고 말했고, 전현무도 "센터장님 권한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명수는 "그런데 일단 수뇌부 만나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돌리려고"라고 야망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이 출연한 '사당귀' 회차의 시청률 그래프를 가져가며 어필했지만, "상대가 프로야구니까 '사당귀'하고 상대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라고 냉정한 반응을 받았다.
센터장은 "많이 부족하다. 두자리 이상 가야한다. 공영방송이지 않나. 호통이나 후배들한테 야단치는게 가끔 심의에 올라온다. 어른들이 봤을때 공영방송에서 불편한 애기 야단치듯 하는게 적절하지 않다고 박지영CP가 시청자위원회 불려갔다 왔다"고 설명했다. 김숙도 "지난주엔 반성문도 쓰셨다더라"라고 폭로했고, 박명수는 "반성문 쓰고 불려가다 보면 말빨도 늘고 에세이도 나올수 있다. 저러다 베스트셀러 될수 있다. 좋게 생각하면 다 좋은 일"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센터장이면 칭찬하고 북돋아줘야하는거 아니냐"라고 불만을 내비쳤고, 센터장은 "좀더 분발하길 바라는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명수는 "그러기에는 프로그램이 하나 더있어야한다. 그러니까 한프로만 더 빼줄수 없냐"며 "연예대상 전현무 줄거냐. 스튜디오에서 말만 하는데"라고 견제했다. 이를 본 뱀뱀은 "멋있다. 리스펙한다. 오래 했는데도 아직 배고파하는모습"이라고 감탄했고, 박명수는 "예능계 히딩크다. 아임 스틸 헝그리"라고 말했다. 이에 질세라 전현무는 "아임 헝그리 투"라고 맞받아치며 대상 경쟁을 펼쳤다.
이후 박명수는 센터장에 신규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제안했고, 센터장은 "결정적으로 CP도 있고 센터장도 있지만 실무하는 젊은 PD의견이 중요하다. 박명수를 원하는 PD가 얼마나 있냐. 에너지 있는 PD들이 지금 말하는걸 현실로 만들어줄수 있는 PD들이 있다"고 직접 PD들과 만나볼 것을 제안했다. 그렇게 간담회를 개최하게 된 것. 박명수는 "시청률 30% 제가 돌풍이 돼서 꼭 만들어드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간담회에는 '1박 2일' 조연출 김현우PD, '싱크로유' 연출 권재오PD와 조연출 이희성PD. '메소드클럽' 이명섭PD, '골든걸스' 연출자이자 신규 프로그램 '더 딴따라'를 기획중 양혁PD가 참석했다. 박명수는 PD들 앞에서 "라디오 저 써서 대박났지 않냐. 근데 왜 저를 안 쓰냐"고 따져물었고, 양혁PD는 "비싸서"라고 즉답했다. 박명수는 "비싸면 비싼만큼 하지 않냐"라고 말했고, 양혁PD는 "가성비가 안 나온다"고 솔직하게 전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권재오PD는 "KBS 미래가 좋아지기 위해 어떤 프로그램 해야한다 생각하냐"고 물었지만, 박명수는 "KBS가 요즘 위기다. 미래가 밝으려면 저를 이용해서 프로그램을 제작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자신의 '대상'을 어필하기 바빴다. 김현우PD는 "박명수씨와 어떤 프로그램 할수있을지 고민했는데 이미 '무한도전'에서 모든 모습을 다 본것같다. 이제 나올수있는 새로운 모습이 어떤걸까"라고 의문을 제기했고, 박명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 다 보여준게 아니다.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걸 만들어내는게 제 장점이다. 저는 무궁무진하다. 어떤 프로그램에도 잘 맞다"고 강조했다.
박명수는 "추석 전까지 출연료 30% 할인한다. 지금 섭외해야한다"라고 말했고, 이명섭PD는 "'해피투게더' 할때 대본이 있었는데 대본을 단한번도 보고오지 않았던걸로 기억한다"고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권재오PD는 "저희 프로그램은 노래 해야한다"고 전했다. 박명수는 "바람났어, 냉면, 레옹, 바다의 왕자, 바보에게 바보가, 그외에도 두세곡 더있다"고 말했고, 권재오PD는 "절반은 컬래버한 가수의 역할이 컸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명수는 "내가 하고싶어서 했냐 그 친구들이 원한거다. 아이유와 지디가 원한걸 어떡하냐. 전 노래도 되고 작사 작곡  된다. 곡도 필요하면 제가 빼드릴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권재오PD는 "그러면 아이유, 지디랑 같이 나올수 있냐"고 물었고, 박명수는 "가능하다. 몇명은 저랑 타진 중이다. 뭔가 하려고"라고 무리수를 뒀다. 그는 "'싱크로유'는 시작도 안했지 않냐. 섭외 해라 지금. 메뚜기하고 얼마나 잘맞는데 빵빵 터진다. 재석이 옆에서 내가 쳐줘야한다"고 거듭 어필했고, 권재오PD는 "새로운 프로젝트 하기 전에 저희 가수로 게스트로 나와줄수 있냐"라고 물었지만 박명수는 "게스트는 안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런식으로 써먹으려고 하지마라. 게스트 할바에는 내 프로그램 하는거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라며 "'싱크로박', '싱크로수', '싱크로지팍'은 어떠냐"고 제안했지만, PD들의 외면을 받았다. 권재오PD는 "저희는 게스트로 시작해서 고정멤버까지 생각했는데 너무 처음부터 안된다고 하셔서 저희도 상처입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박명수는 "고정 안해도 된다. 한번 이용당하는건 할수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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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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