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또 하나의 불명예 기록을 만들었다.
화이트삭스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1-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30승 94패 승률 .242를 기록하게 된 화이트삭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 캔자스시티 로열스(68승 55패 승률 .553)와의 격차가 38.5게임차로 벌어졌고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미국매체 야후스포츠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2024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 야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신기한 소식이 아니겠지만 이제 우리는 확실하게 그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화이트삭스의 포스트시즌 탈락 소식을 전했다.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여러가지 불명예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 11일 미네소타전부터 지난 6일 오클랜드전까지 무려 21연패를 당하며 구단 역대 최다연패 신기록은 물론 아메리칸리그 역대 최다연패 타이기록까지 세웠다. 이후 연패를 탈출하며 1961년 필라델피아(23연패)와 1889년 루이빌 커널스(1899년 해체, 26연패)의 기록은 피했지만 1962년 메츠가 기록한 역대 최다패(120) 기록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화이트삭스는 이제 겨우 8월의 절반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 벌써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되는 굴욕을 맛봤다. 야후스포츠는 “8월 18일에 포스트시즌에 탈락하는 팀이 생긴게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맞다. 1969년 메이저리그가 디비전 시대를 맞이한 이래로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일찍 탈락한 팀이다. 이전 기록은 2018년 볼티모어가 기록한 8월 21일이다. 볼티모어는 47승 115패로 시즌을 마감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볼티모어가 탈락했을 당시 메이저리그는 와일드카드가 2장밖에 없었다”라고 지적한 야후스포츠는 “메이저리그는 2022년 세 번째 와일드카드를 추가해 포스트시즌 탈락이 이론적으로는 더 어려워졌다. 2023년에 가장 먼저 탈락한 팀은 8월 24일에 탈락이 확정된 오클랜드다. 이마저도 빠르게 느껴진다. 2022년에는 워싱턴이 9월 7일에 탈락했다”라고 덧붙였다.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는 화이트삭스는 성난 팬들을 달래기 위해 2025시즌 홈경기 시즌 입장권 가격을 평균 10%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야후스포츠는 “화이트삭스가 끔찍하게 나쁜 팀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객관적인 증거가 필요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 팀은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선수들을 팔아 넘기며 훨씬 나빠졌다”면서 “그렇지만 적어도 내년에는 더 싸게 야구장에 갈 수 있을 것이다”라며 비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