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톱'이라는 족쇄 푼다...토트넘 감독, "솔랑케 영입 ⇒ 좌측 윙 SON으로 일낸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8.19 11: 40

토트넘은 오는 20일(한국시간) 오전 4시 레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를 통해 시즌에 돌입한다. 선발 출전이 유력한 손흥민에게는 프리미어리그 10번째 시즌의 시작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막판 부진으로 인해서 4위가 아닌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던 토트넘은 여름 이적 시장서 양민혁과 도미닉 솔란케를 포함해서 여러 선수를 영입했다. 특히 지난 시즌 38경기 19골 3도움으로 손흥민(17골)보다 많은 득점을 올린 솔란케 영입을 위해 클럽 레코드인 6500만 파운드(약 1140억 원)를 썼다.
솔란케의 영입은 토트넘 공격진의 포지션 재구축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시즌 손흥민은 원 포지션인 왼쪽 윙어 대신 중앙 공격수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주전 No.9로 예정됐던 히샬리송의 부진과 부상 때문.

만약 솔란케가 지난 시즌 본머스에서 보여준 활약을 이어간다면 손흥민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왼쪽 윙어로 고정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아직 두 선수가 호흡을 맞추지는 않았으나 대다수의 현지 언론은 손흥민이 왼쪽 윙어로 돌아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영국 BBC는 2024-2025시즌 EPL 득점왕 후보 예상에 손흥민과 솔란케의 이름을 모두 올렸다. 손흥민이 득점에 오른다면 지난 2021-2022시즌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나란히 23골을 넣어 3년 만에 득점왕을 차지하게 된다.
한편 손흥민은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강했다. 역대 레스터와 14경기에서 9골 4도움을 기록했다. 2022-2023시즌에는 교체 출전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진기록도 세운 바 있다. 이런 상대이기에 솔란케와 호흡을 맞춰 왼쪽 윙어로 나서는 개막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레스터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에서 "솔란케 영입으로 손흥민은 왼쪽 측면으로 돌아갈 것이다"라면서 "히샬리송이 뛸 때는 못하진 않았지만 너무 많은 부상으로 인해 손흥민이 계속 톱으로 나와야 했다"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애시당초 지난 시즌 우리는 이반 페리시치와 마누 솔로몬을 1,2라운드에 모두 잃어서 공격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이번엔 프리 시즌 대부분의 선수가 시즌을 잘 준비해서 몸 상태가 좋다"라고 자신했다.
손흥민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이번 시즌 원톱서 플레이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왼쪽서 넓은 공간서 뛰게 된다면 우리는 더 좋은 팀이 될 것 같다. 그게 이번 시즌 우리의 주요 개선 포인트다"라면서 "솔란케를 데려오면서 최전방이 개선됐다"라고 기대했다.
짐덩이에 가까웠던 동료들 덕에 최전방으로 계속 뛰어야 했던 손흥민. 이제 해리 케인과 마찬가지로 또 하나의 거물급 동료와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제 포지션인 좌측 측면으로 나오면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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