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쿼드에 선수만 43명...올 여름만 2615억 쓴 첼시, 홈 패배에 구단주는 얼음땡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8.19 12: 41

맨체스터 시티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첼시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리그 5연패를 노리는 맨시티는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반면 첼시는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진한 결정력과 수비로 인해 한숨을 내쉬게 됐다.
경기는 다소 일방적이었다. 전반 18분 맨시티는 도쿠가 드리블 돌파 이후 빠르게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패스를 찔렀다. 이를 실바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홀란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수비 2명이 붙었으나 홀란이 괴물 같은 힘으로 이겨내고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1-0으로 앞서갔다.

선제골 이후에도 맨시티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수비적으로 나서던 첼시는 전반 44분 모처럼 좋은 기회를 잡았다. 에이스 파머가 좋은 움직임으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에데르송이 막아냈으나 잡지 못해 흐른 공을 잭슨이 마무리했다. 하지만 잭슨의 아쉬운 위치 선정으로 인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전도 첼시는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후반 14분 은쿤쿠를 빼고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새롭게게 영입한 네투를 투입했다. 그는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후반 16분 네투가 왼쪽 측면 돌파 이후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으나 잭슨의 슈팅이 아쉬웠다.
네투의 투입 이후 첼시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최전방의 잭슨이 계속해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결국 첼시는 후반 23분 잭슨 대신 유망주 공격수 기우를 투입했으나 여전히 골은 나오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오히려 맨시티가 후반 39분 한 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 후방서 걷어내던 공을 코바치치가 가로챘다. 이를 드리블 돌파로 연결한 그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쐐기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그대로 맨시티의 2-0 승리로 매조지어졌다.
영국 '더 선'은 경기 후 "첼시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만 네투를 포함해서 선수를 영입하는데 1억 5000만 파운드(약 2651억 원)를 사용했다. 하지만 정작 그렇게 산 선수 중에서 누구도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지 못했다"라면서 "첼시의 스쿼드 가용 자원은 무려 43명"이라고 지적했다.
더 선은 "첼시는 비대한 스쿼드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들은 무려 15명의 선수가 1군 훈련서 완전히 제외된 상태다"라면서 "코바치치의 결승골 장면에서 1억 1500만 파운드(약 2004억 원)의 카이세도와 7000만 파운드(약 1220억 원)의 포파냐가 실수를 저질렀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실제로 첼시의 스쿼드 문제는 시즌 내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코바치치의 결승골 장면 직후 첼시의 토드 보엘리 구단주가 경기장을 떠났다. 더 선은 "보엘리 구단주는 코바치치의 골이 터지자 모습을 감췄다. 다른 첼시 팬들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