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매체, '손-차-박' 논쟁 언급하며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감독도 언급..."자국 수비의 상징"

영국 언론이 대한민국 국적 선수들의 순위를 매겼다. 이 과정에서 홍명보(55)의 이름도 등장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대한민국은 수년간 세계적인 선수들을 다수 배출했다"라며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한국 축구 선수 10인"이라는 글로 한국 선수들의 순위를 매겼다.

매체는 "한국은 최근 몇 년 동안 국제 축구 무대에서 큰 발전을 이뤘다. 1954 FIFA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뒤 32년이 지나서야 다음 월드컵에 나섰지만, 이후로 태극전사들은 세계 축구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특히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준결승까지 오르기도 했다"라고 조명했다.

이어 "아시안컵에서는 두 번 우승했지만, 마지막 우승은 1960년이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동안 손흥민(32, 토트넘)과 박지성(43) 등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를 배출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한국 최고의 선수 10명을 소개한다"라고 알렸다.

1위에 이름을 올린 이는 손흥민이다. 기브 미 스포츠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스타다.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그의 우상인 차범근처럼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며 87경기에 나서서 29골을 기록한 뒤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00경기 이상 출전했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100골 이상을 기록한, 아시아 최다 득점 선수다. 차범근의 역대 기록에 근접하고 있는 손흥민은 2010년 한국 대표팀에서 데뷔한 뒤 120경기 이상을 뛰었고 2019년 아시안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팀의 주장을 맡았다. 그의 골 결정력과 리더십은 그를 역대 최고의 한국 선수로 평가받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2위는 차범근이었다. 매체는 "차범근은 유럽 무대에서 다른 한국 선수들이 뛸 수 있도록 길을 닦은 선구자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첫 시즌 UEFA컵 우승에 성공했다. 당시 에버딘 감독이었던 알렉스 퍼거슨은 경기 후 그를 '막을 수 없는 선수'라고 평가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수많은 업적을 남긴 그는 1989년 은퇴했는데, 선수 경력 동안 단 한 장의 옐로우 카드를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차범근은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의 주인공도 차범근이다. 총 136경기에 출전해 58골을 기록했다. 그는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1972년 아시안컵 결승전에서도 뛰었다"라고 소개했다.

3위는 박지성이다. 기브 미 스포츠는 "2002 월드컵 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이 발견한 또 다른 선수로 PSV로 이적한 박지성은 유럽에서 가장 일관된 선수 중 한 명이었다"라고 썼다.

이어 "네덜란드 리그에서 두 시즌 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 팀의 전설이 됐다. 그는 7시즌 동안 맨유에서 200경기 이상 출전했고 4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2008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박지성은 2002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며 세르지오 콘세이상을 뒤로 넘긴 뒤 공을 튕겨 비토르 바이아의 다리 사이를 공략한 골은 한국이 역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라고 알렸다.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는 4위였다. 매체는 "굳건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중앙 수비수 김민재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SSC 나폴리 이적 후 보여준 견고한 수비력은 나폴리에 30년 만에 트로피를 안겼고 그를 바이에른으로 이끌었다"라고 평가했다.

PSV 에인트호번과 토트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에서 활약한 한국 축구 레전드 풀백 이영표는 5위에 자리했다.

눈에 띄는 이름은 최근 수많은 논란, 잡음과 함께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홍명보다. 매체는 "펠레 만큼 전설적인 사람이 당신을 칭찬할 때, 당신은 뭔가 옳은 일을 했다는 것을 알 것이다. 홍명보는 든든한 수비수였고 그의 놀라운 일관성은 주목받지 못했다"라고 평가를 시작했다.

이어 "펠레가 2004년 FIFA 100에서 선정한 최고 선수 목록에 오른 홍명보는 클럽 경력의 대부분을 일본과 한국에서 보냈고, 2004년 LA 갤럭시 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 하고 은퇴했다"라며 홍명보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영원한 리베로'라는 별명을 가진 수비수는 자국의 상징이었으며 1990년부터 시작해 4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다. 1994년과 1998년 월드컵에 나선 후 홍명보는 2002 월드컵의 주장으로 한국이 스페인과 치른 8강전에서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며 놀라운 4위를 차지하도록 이끌었다"라고 평했다.

기브 미 스포츠 선정 한국 역사상 최고의 선수 10인

1위 손흥민

2위 차범근

3위 박지성

4위 김민재

5위 이영표

6위 홍명보

7위 기성용

8위 황선홍

9위 이동국

10위 설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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