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위협 중인데…김하성 부상 날벼락, 25G 20승 감독도 얼마나 충격받았으면 "아직 말하기 이르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08.20 00: 30

최근 25경기에서 20승을 거두며 승률 8할로 폭주하며 LA 다저스를 위협 중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날벼락이 날아들었다. 주전 유격수 김하성(29)의 어깨 부상에 비상이 걸렸다. 마이크 쉴트 감독도 충격을 받았는지 할 말을 잃었다. 
김하성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3회초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주루 플레이 도중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1사 1루 루이스 아라에즈 타석 때 4구째에 앞서 콜로라도 투수 브래들리 블레이락이 1루로 날카로운 견제구를 던졌다. 이에 1루로 슬라이딩을 들어간 김하성이 오른손을 쭉 내밀어 1루를 터치하는 과정에서 어깨 통증이 발생했다.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루에 잠시 주저앉은 김하성이 통증을 호소하며 왼손으로 오른쪽 어깨를 부여잡았고, 스스로 교체 사인을 보내 덕아웃으로 향했다. 표정이 잔뜩 일그러진 김하성은 덕아웃 뒤로 가면서 헬멧을 던질 만큼 화가 난 모습이었다. 대주자로 타일러 웨이드가 투입됐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을 비롯해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하성은 오른쪽 어깨 결림 증세를 보였다. 20일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예정. 
경기 후 김하성도 “지금 상태는 별로 좋지 않다. 모든 일이 너무 빠르게 일어났다”며 “지금으로선 어떤 상태이지 알 수 없다. 내일 MRI를 찍어봐야 얼마나 다쳤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가능한 빨리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이제 막 경기를 치른 상황이다. 김하성의 상태가 어떤지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이 문제를 언급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오늘 웨이드는 잘해줬다. 김하성의 상태를 보고 해결책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디에이고 마이크 쉴트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성의 상태가 어떤지 정확하게 나온 게 없기 때문에 쉴트 감독은 그의 대안을 언급하기 꺼려 했다. 그만큼 김하성이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공백을 생각하기도 싫은 모습이다. 
김하성은 올해 샌디에이고의 125경기 중 121경기를 뛰었다. 그 중 119경기를 유격수로 선발 출장하며 타율 2할3푼3리(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60득점 58볼넷 77삼진 22도루 출루율 .330 장타율 .370 OPS .700을 기록 중이다. 
유격수로서 1046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 대비 아웃카운트 처리 지표인 OAA(Outs Above Average) +4로 규정타석 유격수 38명 중 공동 10위로 상위권에 올라있다. 김하성이 빠지면 수비에서 샌디에이고의 센터 라인이 흔들릴 수 있다. 
김하성이 빠지면 유틸리티 웨이드가 유격수 빈자리를 채울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72경기 타율 2할4푼1리(116타수 28안타) 무홈런 8타점 OPS .576으로 타격 생산력이 떨어지는 웨이드는 유격수 OAA가 -1로 수비가 약하다. 안 되면 지난해까지 유격수를 본 2루수 잰더 보가츠가 유격수로,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수로 들어가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상의 시나리오는 김하성의 부상이 경미한 수준으로 끝나는 것이다. 2021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번도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은 김하성은 KBO리그 시절부터 큰 부상 없이 강철 같은 내구성을 자랑했다. 
지난해 5월2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쪽 무릎을 맞아 교체됐지만 1경기만 쉬고 돌아왔다. 이어 6월8일 뉴욕 메츠전에선 주루사를 당한 뒤 홧김에 물통을 걷어차다 오른쪽 엄지발가락을 다쳤으나 역시 1경기만 쉬고 복귀했다. 7월3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홈 슬라이딩을 하다 상대 포수와 충돌로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껴 교체됐지만 다음날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9월17~21일 시즌 막판 원인 모를 복통으로 4경기를 결장한 것이 가장 긴 공백.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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