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향기' 맡았나.. 맨유 전설, "솔란케? 골 말고는 다 잘됐어" 긍정 평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8.20 09: 58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첫선을 보인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27)에게 후한 평가가 내려졌다. 
솔란케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솔란케는 공격 포인트 없이 경기를 마쳤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골을 넣지 못했다. 손흥민의 크로스를 포함해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토트넘 SN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설 개리 네빌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솔란케의 경기력에 대해 "정말 좋았다"고 평가하면서도 골을 넣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네빌은 경기 후 "나는 솔란케가 가장 중요한 것(골)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잘 됐다고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솔란케가 골을 넣지 못했다는 사실을 너무 마음에 두지 않길 바란다"고 솔란케를 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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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내 생각에 솔란케에게 이것은 시험이다. 사람들이 '그는 기회를 살렸어야 했다, 중요한 순간을 잡았어야 했다'라고 말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전반적인 경기력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2~3번 기회가 왔을 때 그런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빌은 "그가 앞으로 며칠 동안 자신을 너무 자책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가 골을 넣지 못했다, 3골을 넣을 수 있었고, 최소한 1~2골은 넣었어야 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또 그는 "나는 골을 떠나 솔란케가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는 사실과 긍정적인 면을 봐줬으면 한다"면서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꽤 좋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 그렇게 하면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솔란케의 밝은 부분을 부각시켰다. 
솔란케에게 이날 경기는 본머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갖는 첫 경기였다. 솔란케는 지난달 25일 아스날과 친선전 이후 3주 넘도록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토트넘은 솔란케의 침묵 속에 전반 29분 터진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후반 12분 제이미 바디에게 동점골을 허용, 레스터와 1-1로 비기며 이번 시즌을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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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특히 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빈자리를 솔란케가 채웠고 손흥민(32)이 가장 빛나는 왼쪽 윙어 포지션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솔란케는 이날 골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트라이커로서 상대 수비를 등진 채 스스로 기회를 만들거나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고 연계하는 등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솔란케에게서 '케인의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토트넘이 올여름 솔란케 영입에 클럽 레코드인 6500만 파운드(약 1126억 원)를 지불한 이유를 알게 해준 경기였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자체는 잘 마무리했다. 하지만 전방에서 결정력이 조금 부족했던 것이 아주 실망스러웠고 안 좋은 선택들이 있었다. 차분함이 부족했고 우리의 좋은 축구로 받아야 했을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는 솔란케에 대해 "그는 잘했다. 팀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다. 골을 넣지 못해서 그도 실망하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모든 선수의 전체적인 경기력은 괜찮았다. 그러나 결과를 만들지 못하면 모두 의미가 없다"고 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토트넘 SNS
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고 팀으로서 위에 팀들과 간격을 줄이고 다음 레벨로 가기 위해서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혀 솔란케의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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