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크리에이터 쯔양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변호사가 구속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손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최모 변호사의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소명된 혐의 사실이 중대하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변호사는 쯔양 전 소속사 대표이자 전 남자친구 A씨의 법률대리인으로, 쯔양에 대한 공갈, 유튜버 구제역의 쯔양에 대한 공갈 범행 방조, A씨에 대한 강요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쯔양 측은 지난달 25일 최 변호사를 공갈 및 업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검찰은 최 변호사와 유튜버 카라큘라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당시 법원은 카라큘라에 대해서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 등의 사유로 영장을 발부한 반면 최 변호사에 대해서는 “범죄 성부 여부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증거 인멸 우려가 적다” 등의 사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지난 14일 보완 수사를 거쳐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업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를 추가해 최 변호사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재청구했고, 법원은 혐의 사실이 중대하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쯔양 사태는 지난 10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렉카 연합으로 불리는 이들이 쯔양의 과거사를 빌미로 협박하고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면서 알려졌다. 녹취록에 따르면 구제역은 쯔양 측으로부터 ‘리스트 관리’ 컨설팅 명목으로 5500만 원을 받았고, 이 중 일부룰 주작감별사에게 전달했다.
구제역, 카라큘라 등은 논란이 불거지자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사건과 관련한 내용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사과했고, 카라큘라는 유튜브 은퇴를 선언했다. 현재 구제역 등은 공갈 등 혐의로 모두 구속 기소됐으면, 범행을 방조한 카라큘라, 크로커다일 등은 공갈방조 등 혐의로 같이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