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짱’ 양지용(28, 제주 팀더킹)이 국내용이라는 저평가를 뒤집을 준비를 하고 있다.
양지용은 오는 31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 개막식으로 열리는 굽네 ROAD FC 069에 출전, 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 8강전에서 알렉세이 인덴코(35, MFP)와 대결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파이터는 4강에 진출한다.
로드FC 밴텀급에서 양지용은 손에 꼽히는 타격가다. 스탠딩 타격에서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내며 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4월 알렉세이 인덴코가 ‘한선정’ 한윤수를 꺾은 뒤 양지용을 콜아웃, 두 파이터의 대결이 성사됐다.
이 경기에 대해 양지용은 “그 XX가 나를 콜했다. 대한민국에서 스탠딩 타격으로는 어디서도 밀리지 않기 때문에 로드FC (밴텀급) 최강의 타격가를 고르는 매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합 때도 그래플링이면 그래플링, 레슬링, 타격, MMA적으로 최선을 다해서 어떻게든 이기는 경기 보여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10승 2패의 전적으로 강자로 인정받고 있지만, 양지용의 경기 영상엔 ‘국내용’이라는 댓글이 많이 달린다. 국내에서만 통하고, 해외 선수들과 대결하면 통하지 않는 실력이라는 뜻.
이 평가에 대해 양지용은 “내가 국내용이라는 걸 받아들이지 못하겠다. 외국인이랑 다섯 번 싸워서 세 번을 이겼고, 두 번의 피니쉬가 있었다. 20전, 30전 되는 외국 선수들이랑 싸웠는데 아직도 국내용이라고 얘기하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번에 (알렉세이) 인덴코 확실히 잡아서 아시아, 세계적으로 확실히 강한 선수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 이번에 지면 나도 (박)시원이처럼 다게스탄 다녀오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양지용의 상대 알렉세이 인덴코는 러시아 MFP 밴텀급 랭킹 1위다. 180cm의 큰 신장에 맷집도 좋아 아무리 때려도 쓰러지지 않는다. 타격이 주무기인 양지용에게 까다로운 상대다. 최근 2연승으로 기세도 좋다.
알렉세이 인덴코는 “로드FC에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화려한 경기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트레이너와 함께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고, 캅차크에서도 다양한 훈련을 받으며 레슬링에도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경기 준비 상황을 전했다.
양지용에 대해서는 “강하고, 젊고, 왼손잡이인 강력한 타격가다. 재밌는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 개막식으로 열리는 굽네 ROAD FC 069는 8월 31일 오후 2시부터 스포티비, 카카오TV, 다음스포츠,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된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