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4연패에 빠지며 하위권팀들의 매서운 추격을 받고 있다.
SSG는 지난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SSG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올 시즌 56승 1무 59패 승률 .487을 기록하고 있는 SSG는 지난 11일 5위를 탈환한 이후 아슬아슬하게 5위를 수성하고 있다. 4연패를 기록했지만 6위 KT(55승 2무 60패 승률 .478)도 같은 기간 1승 3패를 기록하며 격차가 1게임차로 줄어드는데 그쳤다. 하지만 오히려 하위권팀들의 추격이 매섭다. 7위 한화(53승 2무 59패 승률 .473)가 SSG와의 3연전 스윕을 포함해 4연승을 질주하며 단숨에 격차를 1.5게임차까지 좁혔고 8위 롯데(50승 3무 57패 승률 .467)도 2게임차로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위치다. 9위 키움(51승 64패 승률 .443), 10위 NC(49승 2무 62패 승률 .441)와는 5게임차 격차가 있지만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SSG는 21일 선발투수로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예고했다. 연패 스토퍼 역할을 기대했던 드류 앤더슨이 지난 20일 LG전에서 5이닝 4피안타 5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서진용(1이닝 무실점)-문승원(1이닝 무실점)-노경은(1이닝 2실점)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모두 등판했기 때문에 엘리아스가 긴 이닝을 잘 막아주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엘리아스는 올 시즌 15경기(82이닝) 3승 5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중이다. LG를 상대로는 시즌 첫 등판이지만 지난 시즌에는 3경기(20이닝) 2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강했다. 지난 5월 부상을 당했던 엘리아스는 부상 대체 외국인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기대 이상의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교체설까지 흘러나왔다. 하지만 SSG는 시라카와 대신 엘리아스를 택했고 엘리아스는 후반기 복귀해 7경기(35⅓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하며 전반기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SG는 선발 평균자책점 리그 10위(5.32)에 머무르고 있다. 선발투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불펜진에도 과부하가 왔고 전반기 리그 평균자책점 4위(4.86)를 자치했던 불펜진은 후반기 7위(6.07)로 하락했다. SSG 이숭용 감독이 매일 선발투수들의 역할을 강조하는 이유다.
올 시즌 KBO리그는 그 어느때보다 순위경쟁이 치열하다. 상위권 팀들의 순위싸움도 뜨겁지만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던 롯데(9승 3패 1위), 한화(10승 6패 3위)가 8월 들어 상승세를 탔고 SSG(5승 11패 9위), KT(6승 10패 8위) 등이 하락세를 겪으면서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주어지는 마지막 자리인 5위 자리를 두고 4팀이 경쟁하는 모양새가 됐다. 5위 SSG부터 8위 롯데까지 2게임차에 모여있다.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지만 SSG는 아직까지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단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반전하는 것이 우선이다. 엘리아스가 올해 첫 LG전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5연패를 막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