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위권 전력 예상 딛고 2위 질주…에이스가 꼽은 상승 비결은 [오!쎈 포항]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8.21 11: 1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하위권 전력이라는 예상을 보란 듯이 뒤집고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현재 64승 52패 2무(승률 .552)로 선두 KIA 타이거즈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에게 올 시즌 삼성의 상승 비결을 묻자 주장 구자욱 효과를 맨 먼저 꼽았다. 
구자욱은 20일 현재 10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8리(406타수 129안타) 22홈런 83타점 67득점 10도루 OPS .957을 기록 중이다. 뛰어난 성적은 물론 선수단의 주장 역할을 잘 수행하며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원태인은 “자욱이 형이 주장으로서 팀을 정말 잘 이끌어주신다고 생각한다. 경기력에서도 보여지고 덕아웃은 물론 그라운드 밖에서도 항상 후배들을 많이 이끌어주신다. 또 제게도 책임감을 심어주려고 하고 (김)영웅이를 비롯한 어린 야수들을 직접 이끌려고 한다”고 말했다.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KT는 쿠에바스가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2024.08.14 / foto0307@osen.co.kr

또 “어린 선수들도 자욱이 형이나 (강)민호 형, (박)병호 선배님 등 형들이 좋게 좋게 잘 해주신다. 이러한 팀 문화가 잘 정착되면서 경기력으로 나오는 것 같다. 자욱이 형이 워낙 잘 쳐주고 있어서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17일 창원NC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신민혁이 선발 출전하고 방문팀 삼성 라이온즈는 이호성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6회초 무사 우월 백투백 홈런을 친 디아즈와 환호하고 있다. 2024.08.17 / foto0307@osen.co.kr
어릴 적부터 구자욱과 가깝게 지냈던 원태인은 “많이 다른 거 같다. 완전 어릴 때는 잘 모르겠고 신인으로 들어와서 자욱이 형이 주장이 아닐 때 모습을 많이 봤는데 자욱이 형이 주장 중책을 맡으면서 스스로 많이 변했다고 생각하고 많이 와닿는다.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 주장”이라고 치켜세웠다.
12승을 거두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원태인은 포수 강민호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요즘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강)민호 형과 핵심 타자만 대비하고 들어가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 민호 형이 리드를 잘해주신다. 저도 공격적인 투구를 하면서 투구수 조절은 물론 범타 유도도 잘 이뤄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제구에 자신감이 많이 생겨서 타자도 적극적으로 승부를 보는 거 같다. 구위도 그렇고 자신감이 있으니 저도 피하지 않고 승부하려고 하니 오히려 빠른 승부가 되는 거 같다. 야수들도 항상 고맙다고 이야기해주니 기분 좋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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