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폭락' 피식대학, 지역비하→영양군 홍보...논란 정면 돌파는 '과연?' [종합]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8.21 12: 53

 지역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피식대학’이 영양군 홍보에 나서며 논란 정면 돌파에 나섰다.
20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는 ‘안녕하세요 영양군수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오도창 영양군수는 “얼마 전 수해 당시 ‘피식대학’이 전해준 현물 기부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며 "이외에도 피식대학에서 영양군 발전과 홍보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인사했다.

이어 "이번에 공식적으로 ‘피식대학’에 영양군의 관광 명소 안내와 대표 축제인 ‘영양고추 핫 페스티벌’ 홍보를 제안드려볼까 하겠다. 피식대학다운 재밌고 유익한 영양군 홍보를 기대해보겠다. 피식대학의 무궁한 번성 발전을 기원한다"라며 "깔끼"라며 '피식대학'의 유행어를 덧붙였다.
이후 ‘피식대학’ 멤버들은 인기를 모았던 캐릭터로 변신, 자작나무 숲, 두들 마을, 수하 계곡, 풍력 발전 단지 등 영양군 명소를 방문했다. 또한 ‘영양 핫 페스티벌’ 홍보 콘텐츠 편성표를 게재, 20일을 시작으로 페스티벌이 시작되고 진행되는 31일까지 매일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심지어는 ‘피식대학’의 대문도 바뀌었다. ‘피식대학’을 의미하는 ‘ㅍㅅ’ 문구와 함께 영양군의 마크가 더해진 것. 또한 영양군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피식대학이 제작한 홍보 영상이 게재되었다.
앞서 ‘피식대학’은 지난달 11일 공개한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으유예’라는 영상에서 지역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내뱉어 논란에 휩싸였다. 한 제과점의 햄버거빵을 먹으며 “젊은 애들이 이걸 대신 먹는다”고 말했고, 전통시장 내 식당에서는 “메뉴가 특색 없다”고 지적했다. 마트에서 구매한 블루베리맛 젤리를 먹으며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고 말했으며, “강이 똥물이다”, “내가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 받으면..여기까지만 하겠다”라고도 했다.
당시 영양군수까지 나서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며 부정적인 여론이 쏟아지자, 피식대학은 논란 6일 만에 늦은 사과를 전했다. 당시 피식대학 측은 "신속한 사과가 중요함을 잘 알고 있었으나, 이번 일과 관련된 당사자분들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직접 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고, 또한 충분한 반성이 동반되지 않은 사과문을 통해 저희의 진심이 부족하게 전달되는 것이 걱정되어 숙고 끝에 오늘 사과문을 올리게 되었다"라며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자숙의 시간을 가진 피식대학은 지난달 9일 ‘앤더슨 팩에게 브루노 마스 번호를 묻다’ 영상을 공개하는가 하면, 2024년 피식대학 신규 콘텐츠 예고 영상이 담겨 이들의 본격 복귀를 알렸다. 또한 '피식대학’ 측은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영양군에 5천만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하며 지속적인 협업을 약속하기도.
다만 논란이 일기 전, 2,500만 회, 많으면 3,400만 회를 기록했던 주간 조회수는 본격적인 복귀를 알린 지난달 9일부터 16일까지 평균 33만 4천 회를 기록하며 10분의 1로 폭락하며 예전의 명성에는 다소 떨어진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결국 논란에 정면 돌파를 택한 '피식대학'이 다시 한번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yusuou@osen.co.kr
[사진] 유튜브 '피식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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