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과 두 자리 승리까지 따낼까?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팀간 12차전이 열린다. 전날 경기는 KIA가 3-1로 역전한 가운데 4회초 2사후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노게임이 선언됐다. 양 팀 모두 전력을 재정비해 재격돌에 나선다.
KIA 선발투수는 양현종이다. 이날 대기록이 걸려있다. KBO 통산 최다탈삼진 신기록이다. 한화 레전드 송진우가 보유한 2048개에 2개 차로 접근했다. 롯데 타자들을 상대로 탈삼진 3개를 더하면 KBO리그의 새로운 레전드가 되는 것이다. 앞으로 깨지지 힘든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시즌 10승에도 도전한다. 최근 추세도 좋다. 앞선 17일 키움을 상대로 7이닝 1실점으로 막고 9승째를 따냈다. 올해 롯데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18를 기록중이다. 팀의 롯데전 징크스를 털고 대기록과 통산 11번째 두 자릿 수 승리까지 거머쥘 것인지 관심이다.
롯데 타선은 지난주 3할1푼9리의 폭발력을 자랑했다. 쉬어가는 타자가 없을 만큼 타선이 불타오르고 있다. 최근 10경기 4할대의 리드오프 황성빈과 손호영, 레이스예스, 나승엽, 윤동희까지 모두 가파른 타격상승세에 올라있다. 양현종이 6회까지 3실점 이내로 막아야 하는 과제가 있다.
롯데는 박세웅을 선발로 내세웠다. 올해 23경기에 등판해 6승9패, 평균자책점 5.39를 기록중이다. 퀄리티스타트는 10회 작성했다. 토종 에이스이지만 걸맞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2경기에서도 부진한 투구를 했다. 그러나 KIA를 상대로 2경기에 14이닝을 소화하며 2승을 따냈다. 평균자책점 1.29로 천적투수였다.
KIA타선도 지난주 팀 타율 3할1푼1리의 화력을 자랑했다. 박세웅에게 쉽게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31홈런의 김도영, 나성범과 소크라테스의 장타와 클러치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세웅은 이들 클린업트리오 앞에 주자를 깔아놓치 않아야 승산이 있다. 선수들이 우승을 위해 똘똘 뭉쳐있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