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역투를 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불펜투수들을 칭찬했다.
염경엽 감독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에르난데스는 어제 왼쪽벽이 일찍 열리면서 공이 우측으로 계속 빠졌다. 본인도 알고 있는데 빨리 잡히지가 않더라. 그래도 불펜투수들이 잘 막아줬다”라고 말했다.
LG는 지난 20일 SSG를 상대로 4-3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엘리저 에르난데스가 4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이지강(1이닝 무실점)-함덕주(⅔이닝 무실점)-김유영(0이닝 무실점)-김진성(1⅓이닝 무실점)-박명근(1이닝 1실점)-유영찬(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남은 5이닝을 버텨주면서 역전승에 성공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진성이 제일 잘해주고 있다. 어제도 잘 막았다. (박)명근이는 어쨌든 우리팀의 가장 중요한 카드로 만들어야 하는 투수다. 상황에 따라 계속 기용을 할 것이다. 일단 있는 자원에서 최대한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김)진성이와 (유)영찬이를 빼면 아직까지 다들 자리를 못잡은 상태다. 좀 더 편한 상황에 기용하면서 정리를 해야할 것 같다. 시작부터 그렇게 해왔다. 돌려가면서 만들어볼려고 하는데 올 시즌에는 정말 안된다”라고 불펜 운용 구상을 밝혔다.
“중간투수들은 올해 잘해도 내년에 잘할 확률이 가장 떨어지는 포지션이다”라고 말한 염경엽 감독은 “(이)지강이가 5회 중심타선을 잘 막아줬다. 지는 경기는 99% 막는다. 그런데 꼭 이기는 경기에서는 부진하다. 1년 내내 그렇다. 거의 모든 투수가 그렇다. 투수를 키워내는게 쉽지 않다”면서 “가장 신경쓰는게 박명근, 유영찬, 백승현, 정우영이다. 새로 키울 생각을 하지 말고 이 4명의 연속성만 키우면 된다고 했다. 그렇게 정했는데 연속성을 만드는데 참 힘들다”라며 웃었다.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해민(중견수)-송찬의(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임찬규다. 지난 경기 좌익수로 나선 송찬의는 이날 경기에서는 지명타자로 나선다.
염경엽 감독은 “수비를 써봤는데 내가 불안해서 지명타자로 넣었다. (김)현수가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찬의에게는 엄청 중요한 일이다. 아무리 방망이 잘쳐도 수비가 안되면 쉽지 않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 찬의가 수비 연습을 훨씬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TV로 보는 사람들도 마지막까지 아슬아슬했을 것이다. 그래서 어제 7회에 뺀 것이다”라며 송찬의가 좀 더 수비에 집중해주기를 주문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