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예비 FA’ 심우준(29)의 원맨쇼를 앞세워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KT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56승 2무 60패를 기록했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키움은 51승 65패가 됐다.
홈팀 KT는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맞아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지명타자)-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조대현(포수)-심우준(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키움은 KT 선발 웨스 벤자민 상대로 이주형(우익수)-김혜성(2루수)-송성문(1루수)-최주환(지명타자)-변상권(좌익수)-고영우(3루수)-김재현(포수)-김병휘(유격수)-박수종(중견수) 순으로 맞섰다.
벤자민과 헤이수스의 명품 투수전이 전개된 가운데 KT가 5회말 0의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안타로 물꼬를 튼 뒤 배정대가 헛스윙 삼진, 조대현이 중견수 뜬공에 그쳤지만, 심우준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기회를 살렸다.
심우준은 2B-1S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헤이수스의 4구째 149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05m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7월 25일 수원 SSG 랜더스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나온 시즌 2번째 홈런이었다. 이날의 결승홈런을 친 순간이기도 했다.
7회말에는 2사 후 조대현이 2루타를 때려낸 뒤 다시 심우준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KT는 멈추지 않았다. 8회말 2사 후 김상수가 2루타를 때려낸 가운데 배정대가 문성현의 초구에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고, 조대현의 우전안타로 계속된 기회에서 심우준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벤자민 상대로 2회초 2사 1, 2루, 3회초 무사 1, 2루, 5회초 1사 1, 2루, 6회초 무사 1, 2루 등 숱한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에 무릎을 꿇었다.
KT 선발 벤자민은 5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6패)째를 챙겼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였다. 이어 김민수(2이닝 무실점)-김민(1이닝 무실점)-우규민(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9번타자 심우준이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원맨쇼로 공격을 이끌었다. 김민혁, 김상수, 조대현은 멀티히트로 지원 사격했다.
반면 키움 선발 헤이수스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 호투에도 타선 침묵에 시즌 9패(11승)째를 당했다. 김재현, 박수종의 2안타는 완패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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