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로에니스 엘리아스(36)가 7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팀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엘리아스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SSG가 선취점을 내며 1-0으로 앞선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은 엘리아스는 신민재의 진루타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오스틴 딘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린 엘리아스는 문보경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동원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 김현수와 오지환을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엘리아스는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송찬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선두타자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신민재와 오스틴을 모두 뜬공으로 잡았다. 홍창기의 도루로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문보경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엘리아스는 4회 1사에서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았다. 오지환의 타구에는 4-6-3 병살타로 이어질 수 있는 타구를 유도했지만 유격수 송구실책이 나와 1루주자만 2루에서 아웃됐고 2사 2루 위기가 계속됐다. 하지만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5회에는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 역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엘리아스는 2사에서 박해민의 타구를 직접 잡았지만 1루 송구가 높게 뜨면서 박해민을 2루까지 진루시켰다. 2사 2루에서는 송찬의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7회까지 무실점 피칭에 성공했다. SSG가 2-0으로 앞선 8회에는 노경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SSG는 경기 막판 타선이 추가점을 내며 5-1로 승리해 4연패에서 탈출했다.
엘리아스는 이날 투구수 90구를 기록했다. 직구(60구), 체인지업(14구), 커브(9구), 슬라이더(7구)를 구사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4km에 달했다. LG 타자들과 적극적으로 승부하면서 탈삼진은 많지 않았지만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엘리아스는 “4연패를 끊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6이닝, 7이닝을 투구하는데 집중했고 7이닝을 던질 수 있어서 너무 만족스럽다. 감사하게 승리를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최고 154km 빠른 공으로 LG 타자들을 압도한 엘리아스는 “지금 컨디션은 매우 좋은 상태다. 구속은 신경을 많이 쓰지 않으려고 한다. 노력을 하면 구속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하며 투구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탈삼진이 3개로 많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는 “탈삼진을 신경쓰면서 경기를 하지는 않는다. 탈삼진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투구를 하고 빨리 아웃카운트를 채워서 이닝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투구수 90구에서 이날 투구를 마친 엘리아스는 8회까지 등판하고 싶지 않았는지 묻는 질문에 “힘들었다”라고 웃으며 “날씨가 너무 덥기도 하고 땀을 많이 흘렸다. 몸상태가 받쳐줬으면 한이닝을 더 던질 생각도 있었는데 힘들었다. 쿠바도 더운 나라라 더위는 익숙하다. 그렇지만 올해가 작년보다 더 더운 것은 맞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한국에서 보양식으로 먹는 음식에 대해 엘리아스는 “그렇게 음식을 다양하게 먹는 편은 아니다. 늘 먹는 음식만 먹는다. 코리안 바비큐를 좋아한다”라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