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1절’ 최태영 감독이 양현종, 김원중, 최원준에 대해 회상했다.
21일 방영한 KBS2TV 예능 ‘2장1절’에서는 빛고을 광주를 찾은 장성규, 장민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한 정비소를 찾았다. 그곳에서는 정비소 사장이자 카레이서로 활약 중인 김효겸 씨가 있었다. 그는 “국내에서 12번째 안에 들어가는 명예의 전당에도 올라갔다”라며 자신의 이력을 소개했다.
김효겸 씨는 “어렸을 때부터 자동차를 좋아했다. 조부모님께서 택시 회사를 하셨다. 거기 보면 차 고치고, 이런 걸 보고 자랐다. 그래서 공부하고는 담 쌓았고, 뭔가 만지기를 좋아했고, 만들기를 좋아했다. 그러다가 자동차를 좋아했다”라며 남다른 성장 배경을 설명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카레이서로 승승장구했을까? 그건 전혀 아니었다.
김효겸 씨는 “첫 대회는 망했다"라면서 “레이스를 하면서 인생을 배웠다. 제가 재능이 하나도 없다. 음치, 몸치, 박치인데도 운전은 리듬이다. 남들 1년 걸릴 거, 나는 2년 걸렸다. 포기하지 않고 하다 보니까 올라가 있더라. 그래서 노력하면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광주란 야구를 빼놓을 수 없는 도시였다. 장민호와 장성규는 학강초등학교를 찾았다. 장민호는 “광주에는 굴지의 야구 선수들이 있네”라며 학강초등학교 벽면을 보고 감탄했다.
그곳에는 양현종, 최원준, 김원중 등 학강초등학교가 배출해 낸 프로야구 선수들이 소개돼 있었다. 최태영 감독은 “1997년 1월부터 감독으로 재직 중이다”라면서 자신을 소개했다. 더욱 놀라운 건 그가 “양현종, 최원준, 김원중 선수들이 제 제자다”라고 말했기 때문. 그는 “프로에서 뛰고 있는 걸 보면 뿌듯하다”라면서 “저 전광판은 양현종 선수가 기증한 것이다”라며 운동장 한가운데 있는 전광판을 소개했다.
최태영 감독은 “1990년도에 해태 입단했었다. 종범이 형이 1년 선배다. 선동렬 감독도 같이 뛰었다”라면서 “해태에 있을 때, 군대 제대하고 나서 계약이 안 된다고 했을 때 야구 인생에서 방황했다. 배를 탈까, 고민도 했다”라며 굴곡 있는 야구 인생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해태에 있다가 나와서 일본 직장인 야구회를 찾았다. 그때 사람들이 너무 잘하더라. 그래서 야구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여기서 5년간 몰래 지도자 생활을 하게 됐다”라며 30여 년째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영 감독은 “프로 있을 때 좀 더 열심히 해서, 선수 생활이나 코치 생활을 더 하고 있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제가 못한 걸 아이들에게 가르쳐줘서 아이들이 꿈을 펼치기를 바란다”라며 아이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최태영 감독은 최원준, 김원중, 그리고 양현종에 대한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최태영 감독은 “김원중은 어릴 때부터 잘생겨서 야구 안 해도 모델해도 될 것 같았다"라면서 김원중 선수의 미모를 칭찬했다. 이어 최태영 감독은 “양현종 선수, 김원중 선수 모두 코치가 없어도 알아서 야구를 연습하는 아이들이었다”라면서 이들이 떡잎부터 달랐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2장1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