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GK 국대 은퇴에 '드디어 국대 주전! SON과 동갑 GK, 영원한 2인자 벗어날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8.22 07: 30

마뉴엘 노이어는 21일(한국시간) "독일 국가 대표팀서 은퇴하겠다"라고 선언했다.
노이어는 지난 2009년 독일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뒤 무려 15년 동안 독일의 주전 수문장으로 조국의 골문을 지켜왔다. 이번 친선전까지 총 119경기에서 장갑을 낀 노이어다. 
영원할 것 같던 노이어지만, 끝은 점점 다가왔다. 앞서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유로 2024를 마지막으로 대표팀 여정을 마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during the UEFA Champions League Semi Final, first leg match between FC Barcelona and FC Bayern Muenchen at Camp Nou on May 6, 2015 in Barcelona, Spain.

독일은 8강서 우승팀 스페인에게 1-2로 패배하면서 자국서 열린 대회를 마무리해야 했다. 이 경기까지 포함하면 노이어는 124경기에 나서 역대 독일 국가 대표 선수 최다 출전 5위에 랭킹된 상태다.
이미 클럽팀에서도 은퇴한 토니 크로스가 대표팀에 은퇴한데 이어 독일 전차 군단의 부활을 알렸던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 멤버들의 이탈이 이어졌다.
크로스에 이어 토머스 뮐러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결국 이 자리에 노이어도 가세했다. 그는 자신의 SNS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은퇴를 알렸다.
노이어는 국가 대표팀 124경기에 나서 월드컵 우승 1회, 월드컵 골든글로브 1회, 월드컵 드림팀 1회, 유로 토너먼트 베스트 11 선정이라는 업적을 남긴 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독일 대표팀의 수호신이던 노이어의 은퇴 소식으로 인해 웃고 있는 남자가 있다. 바로 독일 대표팀의 영원한 2인자이던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 1992년생으로 손흥민과 동갑인 그지만 대표팀에서는 40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 40경기도 어디까지나 노이어가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오는 경기였다. 테어 슈테겐은 2012년 5월 스위스와 A매치서 독일 대표팀에 데뷔하고 2014년부터 FC 바르셀로나의 주전 골키퍼였지만 대표팀에서는 철저하게 노이어의 벽헤 막혔다.
MOENCHENGLADBACH, GERMANY - NOVEMBER 16: Marc-Andre ter Stegen (R) and Manuel Neuer of Germany the UEFA Euro 2020 Qualifier between Germany and Belarus on November 16, 2019 in Moenchengladbach, Germany. (Photo by Jörg Schüler/Bongarts/Getty Images)
테어 슈테겐의 출전 대다수가 친선전이나 메이저 대회 예선이었다. 그는 유로에서는 잠시 장갑을 낀 적은 있으나 월드컵 2차례서는 단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3개의 메이저 대회 본선(18 유로, 22 월드컵, 24 유로)서는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런 테어 슈테겐은 노이어에 대한 불만을 인터뷰로 표출하기도 했으나 워낙 지지율이 높은 상황이기에 오히려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런 그가 노이어의 은퇴로 인해서 드디어 주전 기회를 잡게된 것이다. 과연 그가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서는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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