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배우 장광의 아들 장영이 배우 2세로서 고충을 털어놓았다.
21일 방영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이하 ‘아빠나’)에서는 손담비 부부의 이야기, 그리고 장광과 장영 부자의 커플 동반 화보 장면이 그려졌다.
손담비는 이규혁과 만난 것에 대해 “13년 전에 1년 반 동안 연애를 했었다”, “워낙 어렸었고, 오빠는 운동 선수였고, 저는 가수로서 제일 바쁠 때였다. 그래서 일 때문에 헤어졌지만 정말 많이 좋아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헤어지고 13년 동안 한 번도 못 마주치다가 내 생일 때 우연히 만나서 사귄 지 5일만에 결혼 생각을 하게 됐다”라면서 “오빠도 결혼을 접었던 상태였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현재 손담비는 2세 준비를 위해 시험관 시술을 준비하는 상황. 이규혁은 “처음에는 아기 낳을 마음도 없다는데 제가 잘 꼬셨다”라고 말해 한 번 더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다.
장영은 장광을 위해 화보 촬영을 결심했다. 소속사 이사는 “선배님 드라마 하시는 것도 있고, 예능 하시는 것도 있으니 화보 촬영을 제안했다. 그런데 영이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라며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장영은 “제가 거절하면, 아버지도 못하게 되시는 거 아닌가 싶어서 죄송했다. 자꾸 둘만의 시간들이 주어지네, 싶기도 했다. 해 보면 될 거 같았고, 추억이라든지 얻는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한다고 했다”라며 용기를 낸 모습을 보였다.
이들 부자는 옷을 고르러 가서도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옷에 관심이 많은 장광에 비해 장영은 “가는 것도 귀찮고, 입어보는 것도 귀찮다”라며 옷에 관심이 없었으나, 장광이 권하는 모든 것을 입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영은 “아버지랑 옷을 고르는 게 처음인데, 옷을 고르는 걸 즐거워하시는 거 같아서 최대한 맞춰드리고 싶었다. 옷을 고르는 것도, 입어보는 것도 싫은데 맞추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화보 촬영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장광은 “훈수를 두고 싶었는데 그건 사진 작가님이 하실 이야기니까 아무 말 안 했다. 잔소리로 들릴까 봐 참았다”라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고, 장영은 “예전에는 화보 찍는 걸 보고 아빠가 뭐라고 할까 봐 불안하고 그랬는데, 오늘은 관심으로 느껴졌다”라며 아버지의 진심을 받아들였다.
한편 장영은 배우 2세로서의 고충을 전했다. 장영은 “20대 때는 ‘너네 아버지 배우여서 좋겠다’, ‘너희 아버지는 잘 나가는데 너는 언제 활동하냐’라고 하더라”라면서 “저한테 그런 말한 사람들이, 아버지한테 누가 되지 말라고 하더라. 선생님한테 누가 되지 말라고 하는데, 나는 뭐가 되어야 할지 모르겠더라”라며 정체성에 혼란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어야 하는데, 나는 뭐하고 있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들처럼 우리 아버지도 나를 그렇게 바라보면 어떡할까, 싶었다”라며 나름의 속내를 알렸다.
그러나 장영은 “그래서 존재 자체가 묵살당하는 느낌이었다”, “아마 연예인 2세가 갖는 스트레스일 거다. 내가 평생을 안고 가야 하는 스트레스인데 어떡하지 싶더라”, “지금은 대꾸하기도 귀찮고, 생각이 달라진 거다. 그때는 너무 힘들었는데, 내가 바꿀 수 있는 지점은 아니니까”라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