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SSG 랜더스)와 함께 300출루라는 대기록을 함께했던 레전드, 조이 보토가 은퇴를 발표했다.
보토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17년 간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마감했다.
보토는 이 계정에서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제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해주신 부모님에게 감사하다. 위플볼을 오랜 시간 동안 던져준 나의 형제 타일러 보토에게도 고맙다”라고 운을 뗐다.
친구들을 언급한 뒤 “프로에서 레온 로버츠와 프레디 베나비즈는 저의 동료였고 그들은 나를 프로 선수로서 만들어줬다”라며 “또 메이저리그 선수로서 더스티 베이커와 스캇 롤렌은 프로 선수가 되는 법을 알려줬다. 또 나의 사람인 제이 브루스까지. 좋은 팀 동료들이 많았다”라고 감사했던 인물들을 언급했다.
올해 고향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년 스플릿 계약을 맺었던 보토였지만 끝내 메이저리그로 복귀하지 못한 채 은퇴를 했다. 그는 “토론토와 캐나다 팬들 앞에서 뛰고 싶었다.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려고 했다. 하지만 더 이상 좋지 않았다. 제가 노력하는 동안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면서 현실적인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시내티를 위해 뛰었다. 사랑한다”라며 커리어의 처음이자 끝이었던 신시내티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이어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응원으로 힘을 북돋워 줬고 야유와 트래쉬 토크, 등 원정에서 무너지는 순간과 겸손해지는 순간들가지 모두 좋았다”라며 “선수 생활 초기에 리글리필드에 처음 온 팬들과 제 실패를 향해 서서 환호했던 사람들도 결고 잊지 못할 것이다. 저는 타석에 서서 미소를 지으며 이곳이 제 집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기억한다. 여전히 여기에 서 있다. 이 스포츠에서 자신이 있었고 최고가 될 자신이 있었다. 저는 몸과 마음을 모두 바쳐서 야구를 했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라며 은퇴 소감을 전했다.
2002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44순위로 신시내티 레즈에 지명된 보토는 17년 동안 활약하며 신시내티의 레전드로 칭송 받았다. 17년 통산 2056경기 출장해 타율 2할9푼4리 2135안타, 356홈런, 1365볼넷, OPS .920의 최정상급 커리어를 남겼다.
6차례의 올스타, 2010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고 골드글러브도 한 번 수상했다. 볼넷 1위 6번, 출루율 1위 7번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출루 머신’이었던 보토였다.
아울러 지난 2013년, 추신수와 함께 구단 최초의 동반 300출루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해 보토는 216출루, 추신수가 300출루를 기록했다. 2013년 보토는 “아무리 빨리 달려도 따라잡을 수 없는 토끼처럼 너를 잡지 못하겠다”라고 추신수를 치켜세웠다.
이후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FA 계약을 맺고 떠났지만 2017년 선수 이름 대신 유니폼에 별명을 새긴 ‘플레이어스 위켄드’ 때 추신수가 토끼1(TOKKI1), 보토가 토끼2(TOKKI2)를 달고 뛰면서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보토는 2012년 4월 신시내티와 10년 2억2500만 달러 대형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까지 보장 계약이었고 신시내티가 20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을 발동하지 않자 FA 자격을 얻었다. 고향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커리어를 마감하는 선택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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