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운전하다 적발된 가운데, 잘못된 보도로 해프닝을 빚었다. 경찰조사를 앞두고 뜨거워진 취재 열기와 ‘오보’로 인한 해프닝이었다.
22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는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경위 조사 관련 출석을 취재하기 위해 취재진이 몰렸다. 앞서 슈가가 이날 경찰조사에 출석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취재진이 몰렸던 것.
하지만 이는 오보로 인한 해프닝이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 관계자는 이날 OSEN에 “슈가는 오늘 용산경찰서에 출석하지 않는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정확한 답변이 늦어 죄송하다. 언제 출석할 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답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양해를 부탁했다.
슈가의 경찰 출석은 결국 잘못된 정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슈가 측과 이번 주 안으로 소환 일정을 조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슈가의 경찰 출석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오보 해프닝까지 벌어졌던 것. 단, 경찰은 다른 피의자들과 동일한 기준으로 포토라인을 만들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슈가는 앞서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자택 근처에서 술을 마시고 전동 스쿠터를 타다 넘어진 채 경찰에 발견됐다. 슈가는 당시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 알코올 농도(0.08% 이상)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으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빅히트 뮤직은 발빠른 대처에 나섰다. 우선 슈가의 사고와 관련해 사과하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빅히트 뮤직 측은 “당사는 아티스트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사과드린다. 사회복무요원 신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동에 대해서는 근무처로부터 적절한 처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슈가 역시 빠른 입장문을 통해 “여러분께 실망스러운 일로 찾아뵙게 돼 매우 무겁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책임이기에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드린다. 부주의하고 잘못된 저의 행동에 상처 입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리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없도록 더욱 더 행동에 주의하겠다”라고 직접 사과했다.
슈가는 지난 해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며, 오는 2025년 6월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다. 해당 사고는 복무 중 일어난 사고지만 근무 후 일어난 사건인 만큼 병무청 차원의 별도 징계는 없을 예정이다. 병무청 측은 “해당 사회복무요원은 근무시간 이후에 개인적으로 음주 상태에서 운전, 경찰에게 적발돼 도로교통법 등 관련법에 따라 처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