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단연 ‘서진이네’ 최고의 인턴이 아닐까.
배우 고민시의 예능 활약이 나영석 PD를 웃게 만들었다. 처음 출연한 고정 예능에서 특유의 똑 부러지는 모습으로 캐릭터를 확실하게 다지면서 프로그램의 인기를 이끌었다. 똑같은 멤버들, 같은 포맷에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에 활약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관심과 재미를 책임진 고민시다.
고민시는 지난 6월 첫 방송을 시작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서진이네2’에 새 멤버로 합류했다. 첫 시즌에서 인턴 역할을 수행했던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군 복무로 자리를 비우면서 그 자리를 대신한 것. 고민시는 새 멤버이자 인턴으로 ‘서진이네2’의 막내 역할을 담당했다.
고민시의 고정 예능 출연은 ‘서진이네2’가 처음이었다. 그동안 드라마 ‘스위트홈’, ‘오월의 청춘’, ‘지리산’, 영화 ‘마녀’, ‘밀수’ 등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만큼 작품이 아닌 예능에서의 새로운 매력이 기대됐다.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과 개성이 ‘서진이네’ 기존 멤버들과 어떤 시너지를 이뤄낼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였다.
이번 ‘서진이네2’는 아이슬란드에 오픈한 한식당 운영기를 다뤘다. 그동안 이서진이 나영석 PD의 예능에서 여러 차례 말해왔던 곰탕을 비롯해 갈비찜, 돌솥비빔밥 등 다양한 한식 메뉴를 섭렵해 외국인 손님들과 만났다. 막내가 된 고민시는 직접 깍두기를 담그고 매일 바뀌는 메인 셰프의 보조 역할을 하면서 부지런하게 주방을 책임졌다.
고민시는 ‘서진이네2’에서 단번에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자리잡았다. 매일 바뀌는 셰프의 성향에 맞춰 주방을 운영했다. 할 일을 미리미리 찾아서 해뒀고, 처음 메인 셰프가 된 최우식이 당황하지 않게 보조해줬다. 안정된 정유미 셰프와는 첫 호흡에도 완벽한 합을 자랑했고, 손 빠른 박서준에 맞춰서도 적절하게 보조를 하며 만능 인턴으로 거듭났다.
고민시는 ‘서진이네2’에 활력을 주는 존재였다. 타고난 일머리로 알아서 일을 찾아다녔고, 똑 부러지게 처리했다. 영업 첫 날에는 화장실에 가고 싶을까봐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을 정도로 일에 집중했고, 맡은 바 일을 다 해내기 위해 쉬지도 않아 이서진을 놀라게 하기도 했을 정도. 배우 데뷔 전 직장 생활 경험이 있는 만큼 똑 부러진, 탐나는 인턴 그 자체였다.
맡은 바 일을 착실하게 해내는 것 뿐만 아니라 ‘서진이네’의 기존 멤버들과 케미도 좋았다. 이서진과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은 이미 ‘윤식당’ 시리부터 몇 차례 호흡을 맞춰온 멤버들이다. 그만큼 합이 좋기도 하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새로운 재미가 필요했다. 이전 시즌엔 뷔가 있었고, 이번엔 고민시였다. 고민시는 함께 작품을 했던 정유미와 최우식을 비롯해 이서진, 박서준과도 편안하게 어울렸다. 특유의 활발하고 사랑스러운 모습과 유쾌한 에너지로 이전 시즌과는 또 다른 새로운 케미를 완성한 것.
똑 부러지는 일처리부터 유쾌한 케미와 사람을 끄는 매력까지, 그야말로 ‘서진이네’ 시리즈의 최고의 인턴이다. /seon@osen.co.kr
[사진]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