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의 교육관, "어릴 적 축구 경기장 다녀오면 눈물 나→패배 견디는 법 배우는 게 중요"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8.23 13: 42

 "아이들이 패배를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아빠’ 카일 워커(34, 맨체스터 시티)의 자녀 교육관이다.
23일(한국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워커는 그라운드 안팎에서의 경쟁 정신을 강조하며, 자신의 양육 방식을 공개했다. 

[사진] 카일 워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90번이나 출전하며 두 차례 유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워커는 최근 자신의 부모로부터 받은 교육과 이를 자녀들에게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워커는 최근 방송된 'You’ll Never Beat Kyle Walker' 팟캐스트에서, 아버지로부터 받은 엄격한 훈육이 자신을 오늘날의 선수로 성장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는 저를 지금의 사람과 선수로 만들어주셨다. 아버지의 이러한 방식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었다.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축구 경기를 다녀오는 길은 항상 고통스러웠다. 제가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이 차에 타면 눈물이 나곤 했다. 아버지는 항상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지적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저를 아프게 하려던 것이 아니라, 저를 더 나은 선수로 만들기 위해 그러셨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카일 워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러한 성장 과정 덕분에 워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6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고,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맨체스터 시티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워커는 자신이 받은 가르침 중 일부를 자녀들에게도 적용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가 보여준 방식과는 조금 다른 접근을 취하고 있다. 
워커는 "아버지의 방식이 제게 큰 영향을 미쳤지만, 저는 그것을 조금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제 아이들에게도 승리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싶지만, 그것이 너무 가혹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아이들과 축구를 할 때, 절대 그들을 일부러 이기게 두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워커는 "아이들과 작은 게임을 할 때도 저는 항상 최선을 다한다. 그들을 이기게 놔두지 않는다. 계속 이기게 놔두면, 나중에 진짜 패배를 경험했을 때 그 충격이 너무 클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워커는 자녀들에게 패배의 경험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하며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역경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워커는 "패배를 견디는 법을 배우는 것은 삶에서 중요한 교훈이다. 저는 아이들이 승리의 기쁨만을 아는 것이 아니라, 패배의 고통도 경험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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