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올 시즌 내에 복귀가 가능할까.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좌완 필승조 김영규의 재활 일정이 또 멈췄다.
강인권 NC 감독은 2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영규의 재활 일정에 대해 다시 업데이트를 했다.
왼쪽 어깨 염증으로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김영규는 1군 복귀를 앞둔 재활 등판 과정에 돌입하지 못했다. 김영규는 지난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32개의 불펜피칭을 마쳤다. 70~80% 수준의 강도로 피칭을 했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38km까지 찍었다. 더 이상 통증이 없다면 이번 주부터 퓨처스리그 재활 등판 일정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런데 다시 통증이 발생했다. 11연패를 당했고 가뜩이나 투수진 사정이 좋지 않은데 김영규마저 복귀 일정이 뒤로 밀렸다. 강인권 감독은 “불펜피칭을 하고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려고 했는데 또 불편함을 느꼈다. 재활 일정을 다시 스톱한 상태다”라면서 “왼쪽 어깨 후방 염증이라고 하는데 한 번 더 병원 검진을 통해서 정확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3경기 2승4패 24홀드 평균자책점 3.06으로 핵심 필승조 역할을 했고 포스트시즌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시즌이 길었던 김영규다.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전환 과정을 밟았는데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서 조기 귀국 했다. 검진 결과 경미한 염좌 소견을 받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결국 선발 전환은 없던 일이 됐고 시즌 개막전부터 함께하지 못했다. 4월 13일, 뒤늦게 1군에 등록됐다. 이후 42경기 4승2패 1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3.15로 다시 한 번 필승조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팔꿈치 염증에 이어 어깨 쪽 염증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길었던 시즌으로 올해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일까. 강인권 감독의 고민이 다시 깊어지고 있다.
NC는 이날 선발 투수로 카일 하트가 등판한다. 7월 31일 등판 이후 몸살 및 탈수 후유증으로 컨디션이 뚝 떨어졌고 약 3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른다. 지난 20일 퓨처스리그 등판을 하고 1군에 올라오려고 했지만 경기가 취소되면서 곧장 1군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강인권 감독은 “투구수 70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이닝마다 컨디션을 체크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지금 컨디션은 다 회복됐다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NC는 박민우(2루수) 서호철(3루수) 데이비슨(지명타자) 권희동(좌익수) 김휘집(1루수) 김성욱(우익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 최정원(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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