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3연패 수렁으로 몰아 넣었다. 삼성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유격수 이재현-좌익수 구자욱-지명타자 르윈 디아즈-포수 강민호-3루수 김영웅-1루수 박병호-우익수 윤정빈-2루수 안주형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1차 지명 출신 황동재.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롯데는 중견수 황성빈-2루수 고승민-3루수 손호영-좌익수 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 전준우-1루수 나승엽-우익수 윤동희-유격수 노진혁-포수 손성빈으로 타순을 짰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1회 황성빈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삼성 선발 황동재의 견제 악송구를 틈타 2루에 안착했다. 고승민이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황성빈은 3루 진루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3루서 손호영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먼저 얻었다.
삼성은 4회 강민호의 한 방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이재현이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구자욱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디아즈가 우전 안타를 때려 누상에 주자 2명으로 늘어났다. 타석에는 강민호. 1사 1,2루 찬스에서 윌커슨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높은 컷패스트볼을 힘껏 받아쳐 좌중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20m.
반격에 나선 롯데는 6회 선두 타자 황성빈이 황동재를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삼성 벤치는 황동재 대신 우완 이승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고승민은 이승현과의 대결에서 우월 투런 아치를 때려냈다. 3-3 승부는 원점.
롯데는 8회 고승민의 2루타, 레이예스의 자동 고의4구, 전준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정보근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찬스는 무산됐다. ‘위기 뒤 찬스, 찬스 뒤 위기’라고 했던가. 삼성은 8회말 공격 때 디아즈가 우월 투런 아치를 날려 5-3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삼성 선발 황동재는 5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계투진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최고 구속 148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디아즈는 결승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강민호는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 선발 윌커슨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노 디시전으로 마쳤다. 고승민은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선전했으나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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