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하영민(29)이 역투를 펼치며 연패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영민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하영민은 2회 신민재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오스틴 딘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에는 문보경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 2사에서는 박동원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해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3회와 4회 연달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낸 하영민은 5회 1사에서 박동원에게 2루타를 맞아 이날 경기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박해민을 2루수 땅볼로 잡아 2사 3루가 된 하영민은 구본혁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홍창기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하영민은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았다. 오스틴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하영민은 오지환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이어서 박동원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맞으면서 3-3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하영민은 2사 2루에서 김선기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김선기는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키움은 이후 타선이 폭발하며 8-3 대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하영민은 투구수 90구를 기록했다. 슬라이더(32구), 직구(25구), 포크(24구), 커브(9구)를 구사하며 LG 타선을 공략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4.4%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직구보다 변화구를 적극적으로 구사하면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그래도 이번에는 (후라도와 헤이수스를) 1명만 만난다. 그런데 하영민을 또 우리에게 맞췄더라. 지금 연승을 하면 너무 좋겠지만 팀 페이스가 연승을 막 달릴 수 있는 페이스는 아니다. 어떻게든 위닝시리즈를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이길 수 있는 경기에 집중하겠다”라며 하영민을 경계했다. 하영민이 올 시즌 LG에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LG전에서 4경기(22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중이다.
하영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변화구의 제구가 좋아서 많이 활용했다. 5회까지 잘 막았는데 6회 안타를 맞고 실점하면서 교체가 돼 아쉽지만 이런 날도 있으니까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등판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LG전에 강한 이유는 특별히 없다. 어느 팀을 만나든 항상 내 공을 던지려고 한다. 경기 전 불펜피칭 때 좋았던 공을 확인하고 실제 경기 때 더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남은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