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또 최하위 키움에 발목을 잡혔다.
LG는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3-9로 패배했다. 선발 손주영이 1회 2사 1루에서 최주환, 변상권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고, 2회는 2사 만루에서 송성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0-3으로 끌려갔다.
LG 타선은 5회까지 키움 선발 하영민에게 한 점도 뽑지 못했다. 6회 신민재와 문보경의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김현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2사 1,3루가 됐고 오지환이 우측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2사 2,3루에서 박동원의 2타점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6회말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김진성이 이주형, 김혜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고, 송성문에게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아 3-7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불펜에서 가장 믿을맨인 김진성이 무너지면서 흐름을 내줬다. LG 타선은 이후 키움 불펜을 공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LG는 올 시즌 키움에 유난히 약하다. 이날 패배로 최하위 키움에 4승 8패(승률 .333)를 밀리고 있다. 지난해 LG는 키움에 11승 1무 4패(승률 .733)로 강했는데 1년 만에 정반대 상황이 됐다.
LG는 키움과 시즌 첫 대결에서 후라도-하영민-헤이수스의 선발 로테이션으로 상대하며 1승2패 루징을 당했다. 헤이수스는 LG 상대로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이다. 후라도는 LG전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이다. 하영민의 LG전 성적은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78로 좋다. 선발 싸움에서 밀리는 경기가 많았다.
LG는 23일 현재 62승 2무 54패로 3위다. LG는 2위 삼성(65승 2무 53패)에 2경기 뒤처져 있다. 삼성이 23일 롯데에 승리하면서 승차가 1경기에서 2경기로 벌어졌다.
키움이 LG와 삼성의 2위 경쟁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키움은 LG와 4경기, 삼성과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키움은 삼성과 11경기를 치렀고 6승 5패를 기록했다. LG전 성적(8승4패)과 조금 차이가 난다.
삼성과 LG 모두 최하위 상대로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키움은 주말 LG를 상대하고 나면, 다음 주 27~29일 삼성과 3연전을 치른다. 헤이수스-임시 선발-하영민의 선발 로테이션이다. 2위 경쟁을 하고 있는 LG와 삼성을 잇따라 상대하는 키움이 어떤 결과로 2위 경쟁에 영향을 줄지 흥미롭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