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던지면 사람 아냐” 밀어내기 볼넷→3실점에도, 노장은 왜 김서현에게 박수 보냈나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8.24 19: 2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전날 밀어내기 볼넷을 비롯해 3점을 내주며 흔들린 필승조 신예 김서현을 감쌌다. 
김서현은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비자책)으로 흔들렸다. 
김서현은 6-1로 앞선 7회말 선발 라이언 와이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양석환을 초구에 사구로 내보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홈런타자 김재환을 3구 헛스윙 삼진, 김기연을 4구 끝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이어 전민재에게도 내야땅볼을 유도하며 이닝 종료를 눈앞에 뒀으나 유격수 이도윤이 포구 실책을 범해 2사 1, 2루 위기가 이어졌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두산은 시라카와를, 한화는 와이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7회말 두산 선두타자 양석환 몸에 맞는 공때 양상문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김서현 투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8.23 / soul1014@osen.co.kr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두산은 시라카와를, 한화는 와이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7회말  한화 김서현이 두산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후 사과하고 있다.   2024.08.23 / soul1014@osen.co.kr

순항하던 김서현의 제구력이 급격히 흔들렸다. 서예일을 볼넷 출루시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조수행 상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은 뒤 정수빈 타석 때 뼈아픈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했다. 
김서현은 결국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2사 만루에서 한승혁과 교체되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이어 한승혁마저 대타 양의지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승계주자 1명이 홈을 밟았다. 다행히 3실점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1.52에서 1.48로 낮췄지만, 7월부터 승승장구하던 김서현의 투구는 아니었다. 
한화 김경문 감독 2024.08.23 / soul1014@osen.co.kr
사령탑은 김서현의 전날 투구를 어떻게 봤을까. 24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만난 김경문 감독은 “100% 던지면 사람이 아니지 않나”라고 웃으며 “어제 좋은 내용으로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실점으로 연결됐는데 (김)서현이가 그 동안 너무 잘 막아줘서 기대치가 많이 높아진 거 같다. 1점 주는 건 아무 상관이 없다”라고 선수를 감쌌다. 
이어 “지금 프로야구를 보면 베테랑들도 그렇고 각 팀 승리조들이 점수를 줘서 승패가 결정되는 일이 많이 일어나지 않나. 김서현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유망주를 향한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한화는 두산 선발 곽빈을 맞아 황영묵(2루수)-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장진혁(중견수)-노시환(3루수)-김태연(우익수)-김인환(1루수)-이도윤(유격수)-이재원(포수)-이원석(좌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캡틴 채은성은 전날 허리 통증 여파로 제외됐다. 김 감독은 “어제 수비하다가 허리가 조금 올라왔다. 월요일이 끼어있으니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오늘 제외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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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두산은 시라카와를, 한화는 와이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7회말 2사 만루 두산 정수빈에게 밀어내기 볼넷 허용한 한화 김서현 투수가 강판되고 있다. 2024.0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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