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LG 트윈스의 마무리였던 이상규가 2이닝 무실점 역투로 한화 이글스에서의 첫 승을 신고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 7-6 1점차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전날에 이어 연이틀 두산을 제압하며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했다. 시즌 55승 2무 60패. 반면 2연패에 빠진 두산은 62승 2무 59패가 됐다.
그야말로 드라마 같은 승리였다. 4-2로 앞선 8회말 김서현의 극심한 제구 난조 속 대거 4실점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만난 9회초 무사 1, 3루 찬스에서 유로결의 1타점 내야땅볼과 상대 폭투에 이은 득점으로 연장 승부를 알렸다. 그리고 10회초 1사 2루에서 김태연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결승타를 장식했다.
한화 마운드는 선발 하이메 바리아가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67구로 물러난 가운데 박상원(1이닝 무실점)-이민우(0이닝 무실점)-한승혁(1이닝 무실점)-김서현(⅓이닝 4실점)-주현상(⅓이닝 무실점)-황준서(⅓이닝 무실점)-이상규(2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2024시즌에 앞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에서 한화로 이적한 이상규는 9회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LG 시절이었던 2020년 5월 24일 잠실 KT 위즈전 이후 무려 1553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승리에 감정이 벅차올랐는지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역전을 허용한 뒤에도 선수들이 하나가 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선수들 모두 칭찬하고 싶고, 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된 이상규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한화는 25일 에이스 류현진을 앞세워 3연전 스윕을 노린다. 두산은 새로운 에이스 조던 발라조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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