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바뀐 건 없는데 최근 들어 홈런이 많이 나오고 있다. 잘 맞은 타구를 생산하고자 매 순간 집중하고 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3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롯데는 지난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1-3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21일 광주 KIA전 이후 3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레이예스였다.
4번 우익수로 나선 레이예스는 1회 1사 1,2루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삼성 선발 백정현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직구(140km)를 공략해 우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곧이어 전준우가 백정현과 풀카운트 끝에 좌월 솔로 아치를 작렬하며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다.
롯데는 1회 빅이닝을 완성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2회 노진혁의 우중간 안타, 황성빈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서 고승민이 우월 스리런을 날려 7-0으로 달아났다. 레이예스의 한 방이 타선 폭발의 기폭제 역할을 한 셈이다. 레이예스는 5회 2사 후 우전 안타로 출루해 전준우와 나승엽의 연속 안타로 홈을 밟았다.
이날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3연패 탈출에 큰 공을 세운 레이예스는 “특별히 바뀐 건 없는데 최근 들어 홈런이 많이 나오고 있다. 잘 맞은 타구를 생산하고자 매 순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예스는 또 “개인 기록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4번 타자, 중심 타순에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타점을 올려야 팀이 승리할 수 있고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일까. 레이예스는 “그런 의미에서 4번 타자, 중심 타순에서의 역할인 타점 생산을 많이 하고 싶다”고 밝혔다.
‘구도 부산’의 야구 열기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롯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레이예스는 “부산 팬들이 정말 많이 사랑해주신다. 이런 특별한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는데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다. 특별하지 않은 저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레이예스는 “남은 경기 포기하지 않고 타점을 올려 더 많은 승리를 선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태형 감독은 “오늘 경기는 타자들이 경기 초반 대량 득점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의 고승민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진에서는 김상수, 구승민, 진해수로 이어지는 베테랑 불펜 투수들이 잘 막아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감독은 또 “무더운 날씨에도 원정으로 힘을 실어준 팬분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