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제 복용하고 자체징계’ 비수마, 홈 개막전 선제골 넣고 ‘미안해 세리머니’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08.25 09: 10

이브 비수마(28, 토트넘)가 속죄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2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손흥민의 멀티골이 터져 에버튼을 4-0으로 대파했다. 개막전 레스터 시티와 1-1로 비겼던 토트넘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토트넘이 선제골을 쐈다. 전반 14분 쿨루셉스키가 내준 공을 비수마가 오른발로 때려 골대 좌측 상단을 강타했다. 환각제인 ‘웃음가스’를 복용해 구단 자체징계를 받고 돌아온 비수마는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한 뒤 하트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이 두 골을 더 몰아친 토트넘은 4-0 대승을 완성했다. 가장 잘한 선수는 손흥민이었지만 비수마도 못지 않은 이슈의 주인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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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마는 아산화질소(N20)를 풍선에 채운 ‘웃음가스’를 마시는 영상을 SNS에 올리며 자랑해 물의를 빚었다. 웃음가스는 마약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어 영국에서 법으로 금지하는 환각제의 일종이다. 이를 어기면 최대 2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비수마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하고 싶다. 심각한 판단력 부족이었다. 축구선수로서 내 책임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사과했다. 토트넘은 구단차원에서 비수마를 징계하고 개막전 출전금지를 내렸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비수마가 나쁜 결정을 내렸다. 다시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클럽에서 돕고 싶다. 징계가 필요하고 그것도 교육이다. 얼마나 잘못했는지 명확하게 교육을 해야 한다. 실수로부터 배울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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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마가 빠진 토트넘은 개막전 레스터 시티와 1-1로 비기며 경기력이 썩 좋지 못했다. 한 경기를 쉬고 나온 비수마는 홈경기서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사죄했다.
한 번의 실수는 있을 수 있다. 비수마는 센스 있는 세리머니로 팬들의 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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