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희 “오마이걸 노래, 취향 안맞아”..미미 “데뷔때 핑크치마 싫어 오열”[인터뷰②]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8.26 09: 04

 (인터뷰①에 이어) 오마이걸 멤버들이 개인의 음악적 취향과 오마이걸 노래 스타일의 차이를 솔직하게 밝혔다.
22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는 오마이걸 미니 10집 앨범 ‘Dreamy Resonance’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Dreamy Resonance’는 지난해 7월 발매된 미니 9집 ‘Golden Hourglass’ 이후 약 1년 1개월만에 공개하는 앨범. 타이틀곡 ‘Classified’는 클래식 음악에 기반을 둔 팝 댄스 곡으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신스의 신선한 조합으로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담고 있다.

이날 승희는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자주 듣는 곡 취향과 오마이걸 곡 스타일이 잘 맞냐는 질문에 “저는 안 맞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저는 그리고 음역대도 안 맞다. 원래 음역대가 이렇게까지 높은 편이 아닌데 너무 높게 써서 사실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를 들은 유아는 “승희가 목이 새빨개진다. 영상에도 나온다”고 공감했고, 미미는 “그래도 할 수 있으니까 부르지 않나. 나는 안 된다”라고 위로했다. 이에 승희는 “지금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이번 수록곡 중에 유닛곡이 ‘La La La La’인데, 힙한 느낌이 있다. 뉴진스 같은 요즘 친구들, 4세대 친구들 느낌이 나더라. ‘미현(미미)아 너랑 나랑 하면 너무 좋겠다’ 해서 꼬셨다. 저는 그런 곡을 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힘 빼고 물 흐르듯 부르는 걸 너무 좋아한다”고 자신의 곡 취향을 밝혔다.
반면 효정은 “저는 솔직히 완벽하게 오마이걸 곡이 딱 들어맞는다. 보컬 스타일도 같고 음악을 듣는 스타일도 오마이걸에 최적화 돼 있다. 운이 좋았다”라며 “실제로 오마이걸 노래를 거의 매일 찾아서 듣는다”라고 밝혀 리더 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원래 힙한걸 좋아해 2NE1과 같은 스타일의 곡을 하고 싶었다는 승희는 팀의 콘셉트와 다른 취향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자 “스스로 타협을 많이 봤다. 할 수 있는 것, 잘할 수 있는 것을 타협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미미는 “처음부터 (오마이걸에) 너무 찰떡이었다”고 말했지만, 승희는 “누군가는 찰떡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저는 선글라스 끼고 이런 걸 하고 싶었다”면서도 “잘 하는 것과 좋아하는 건 구분해 야하니까. 현명하게 간극을 잘 좁혀서 맞추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미미 또한 자신의 취향과 오마이걸이 많이 달랐다고. 그는 “세상이 생각한대로 흘러가지 않으니 흐름에 맡겨서 사는 게 맞는 것 같다. 예측할 수 없는 와중에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없어서 그렇게 살아왔다. 데뷔때를 생각하면 여러모로 성장해 온 것 같다. 데뷔때는 핑크색 치마를 입는다고 울었다. ‘입기 싫다’고 대기실에서 혼자 울었는데, 지금은 핑크 치마 없으면 못산다. 오마이걸 자체가 내가 돼버렸다. 몸 어딘가, 피 안에 있는 거다. 그런 존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오마이걸 색이 처음 나왔을 때 많이 당황했지만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고 정해진 색이니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서 맞추려고 노력했다. 사람이니까 속으로는 속상해 할 수 있지만, 그걸 어떻게 할 수 없는 거 아니냐. 팀에 맞추는 게 당연하니까 최선을 다해서 잘 해 나갔다”고 밝혔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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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W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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