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감했다.
삼성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4차전에서 박병호와 르윈 디아즈의 홈런에 힘입어 10-5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박병호는 이적 후 처음으로 만루 홈런을 터뜨리는 등 6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디아즈는 상대의 추격 의지를 잠재우는 3점 아치를 작렬했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은 시즌 13승째를 거뒀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유격수 이재현-좌익수 구자욱-지명타자 르윈 디아즈-포수 강민호-1루수 박병호-우익수 김현준-3루수 김영웅-2루수 류지혁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진만 감독은 25일 대구 롯데전에 앞서 “오승환은 27일 고척 키움전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퓨처스에서 2경기 연속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 구속과 구위 모두 좋아졌다”면서 “열흘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다. 그동안 심리적인 안정을 취했고 엔트리 말소 후 이틀 휴식을 줬는데 몸을 잘 만들었다”고 말했다. 오승환의 복귀 후 보직에 대해 “김재윤이 마무리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앞에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좌익수 황성빈-2루수 고승민-3루수 손호영-우익수 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 전준우-1루수 나승엽-중견수 윤동희-유격수 노진혁-포수 손성빈으로 타순을 짰다. 좌완 김진욱이 선발 출격했다.
롯데는 24일 삼성을 11-3으로 제압했다. 선발 정현수의 투구는 다소 아쉬웠다. 3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다. 김태형 감독은 “(18일) 키움전(3⅓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만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3이닝 동안 70개 이상 던졌다. 구위 자체는 괜찮았는데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 도망가는 투구를 했는데 한 번 더 기회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1회부터 빅이닝을 완성했다. 사사구 3개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박병호의 한 방으로 4-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0B-2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롯데 선발 김진욱의 3구째 슬라이더(128km)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15m. 박병호의 만루 홈런은 KT 위즈 시절이었던 지난해 6월 14일 인천 SSG전 이후 438일 만이다.
삼성은 2회 무사 1,2루서 구자욱이 중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김지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디아즈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루에 있던 이재현이 3루에 안착했다. 계속된 1,3루 찬스에서 강민호가 삼진을 당하며 득점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박병호가 우중간 2루타를 날려 주자 모두 불러 들였다. 7-0.
롯데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5회 1사 후 윤동희가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우중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곧이어 노진혁의 우전 안타에 이어 손성빈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작렬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고승민이 2루타를 때려 추가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손호영이 원태인에게서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5-7 2점 차로 압박했다.
추가 득점이 필요했던 삼성은 6회 상대 실책과 2루타로 무사 2,3루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디아즈가 우월 3점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는 무려 130m.
삼성 선발 원태인은 5이닝 7피안타(3피홈런) 1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13승째를 거뒀다. 박병호는 만루 홈런을 포함해 2안타 6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롯데 선발 김진욱은 3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7사사구 5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what@osen.co.kr